필리핀대학(UP),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e-Health 시스템 개발 등 협력 위한 MOU 체결
필리핀의 의료시스템 발전에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정보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연세의료원(의료원장 정남식)은 11월18일(수)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필리핀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System : 이하 UP)이 참여하는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을 융합한 ICT기반의 ‘의료기술(e-Health)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는 세 기관의 e-Health 시스템 개발,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의료진 및 IT 전문가 교류, 공동 프로젝트 기획, 의료·행정 인력 연수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양해각서의 필리핀 측 당사자는 국립 필리핀대학 마닐라(UP Manila)로, 그 산하에는 원격의료 연구 및 서비스 지원 등을 담당하는 원격의료센터(National Telehealth Center)와 국립대학병원인 필리핀종합병원(Philippine General Hospital)이 소속돼 있다.
필리핀은 대표적인 도서국가로 의료기관 간 연계가 어렵고 많은 의료자원이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별로 의료서비스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센터를 지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케네스 하티간-고(Kenneth Y. Hartigan-Go) 필리핀 보건부 차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기관 대표로 참여한 윤영설 연세의료원 국제처장, 김초일 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카멘시타 파디야(Carmencita D. Padilla) 필리핀대학 마닐라(UP Manila) 총장이 각각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한-필리핀 간 ICT 기반 의료기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설 연세의료원 국제처장은 “러시아와 중아아시아 국가와의 원격의료화상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세브란스의 의료정보통신 기술을 필리핀에 전하겠다”며 “향후 한국 의료정보통신기술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