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 혀(舌)가르는 수술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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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주 혀(舌)가르는 수술 규제
  • 윤종원
  • 승인 2004.10.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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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는 혀를 도마뱀의 혀처럼 두갈래로 가르는 수술을 무자격자가 시행해 말썽이 이는 경우가 빈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최근 조지 파타키 뉴욕주 지사가 허가받은 의사나 치과의사가 아니면 혀를 가르는 수술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 법이 오는 11월1일부터 발효된다면서 따라서 뉴욕 주민들에게는 `할로윈(10월31일)용"으로 규제를 받지 않고 혀 가르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지적했다.

이 법안의 제안서는 "혀 가르기는 최근들어 문신이나 피어싱처럼 인기있는 신체변형 행위가 되고 있지만 문신, 피어싱에 비하면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규제 필요성을 설명했다.

7년전 레이저로 혀 가르는 수술을 받은 뉴욕주 올바니의 에릭 스프라그(32)씨는 "혀를 두 갈래로 가른 사람은 전국을 통틀어 3천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왜 정치인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그토록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도마뱀 쇼"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스프라그씨는 혀 가르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동기는 일정하지 않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단지 모양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은 에로틱하게 보이기 위해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러 혀를 내보이기 전에는 내 혀가 갈라졌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이나 치과의사들은 이같은 수술이 사후에 출혈 또는 종창(腫脹)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이에 따라 일리노이나 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수술을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라그씨는 그러나 "의사들은 유방을 농구공만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은 곧잘 하면서 혀 가르는 수술을 기피한다"면서 "그 때문에 이런 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덜 안전한 장소를 찾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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