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고령환자에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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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고령환자에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5.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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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조광리 과장 "나이는 더 이상 심장수술의 제한상항 아니다"
▲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광리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사진 왼쪽)과 조광삼 환자(92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에서 나이가 많아 수술 및 후유증에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보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수술로 기존 완치환자 최고령 87세에서 91세까지 환자 연령이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향후 고령층 환자에게 활발한 수술을 기대하게했다.

올해로 만 91세 9개월 조광삼 씨는 지난 5월초부터 심장이 답답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가벼운 천식같은 증세로만 여겨 대수롭게 생각은 하지 않았다. 평소 천식이 있어 길을 다닐 때 숨이 차면 중간에 앉아서 쉬었다가면 금세 몸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세가 가라앉지 않고 점점 심해져 이천에 있는 내과를 방문했다. 가볍게 주사 한대 맞으면 나을 것 같았던 조광삼씨에게 들려온 말은 위급한 상황이며 빨리 전문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이었다.

마침 부천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 조씨는 지체 없이 아버지를 세종병원으로 옮겼다.

세종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비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지체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고령임을 감안해 시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혈관이 막혀 스텐트가 들어가지 않아 바로 수술이 필요했다.

병원 측은 '관상동맥우회술'을 권했고 조씨는 고령인 아버지를 '관상동맥우회술'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고령의 나이와 수술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330건의 '관상동맥우회술' 경험과 80세 이상의 고령자를 12명이나 성공리에 수술을 한 흉부외과 조광리 과장의 믿음과 환자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이 되었다고 한다. 수술은 5월 4일 흉부외과 조광리 과장의 집도로 이루어졌으며 3개의 관상동맥을 치료에 성공했다.

수술을 마친 조광삼 씨는 "평소 몸 관리를 잘해 심장에 이상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만약 나 같은 고령의 동일 증상 환자가 있다면 세종병원에서 빨리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조광리 과장은 "심폐기를 돌리지 않는 오프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은 뇌졸중 등의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령의 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수술법”이라며 “나이는 더 이상 심장 수술의 제한사항이 될 수 없고 100세 시대에 맞게 고령의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광삼 씨는 관상동맥우회술 이후 일주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5월21일(목) 퇴원을 했다. 그러면서도 조광삼 씨는 "모든 진료서비스에 만족하며 특히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해준 세종병원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세종병원은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에서 최초로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에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으로 90세 이상 고령인을 치료에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전문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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