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구 증가, '퇴행성관절염' 발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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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구 증가, '퇴행성관절염' 발병 주의보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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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초고도비만인 12년간 2.9배 증가, 과체중 시 무릎관절에 악영향
1kg당 무릎이 받는 압력 4~7배 높아져 관절염 발병률 높아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 고려

해가 갈수록 운동량은 줄고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대한민국의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신체질량지수(BMI)가35㎏/㎡이상인 사람을 뜻하는 초고도비만인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의해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상승해 지난 12년간 2.9배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1.7배 상승했다.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표 원인으로 건강의 주요 위협요소로 뽑힌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적 질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비만환자의 증가와 함께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비만을 단순히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라고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체중의 대부분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과체중 시 퇴행성관절염 발병률 높아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 노인성 질환으로 말 그대로 노화의 진행으로 연골과 뼈가 퇴행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관절의 무리한 사용, 외상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발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비만인구 증가와 맞물려 퇴행성관절염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4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차성 무릎관절염(무릎 퇴행성관절염)환자수도 2010년 67만1천992명에서 2013년 75만5천606명으로 늘고, 남성보다 여성환자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대부분을 무릎 안쪽으로 집중시켜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고 연골손상을 가속화시켜 관절의 변형 및 손상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신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인들은 무릎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비만인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보존적 방법 및 다이어트 병행해 관리해야

비만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은 젊은 나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무릎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 증상으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거나 무릎관절에서 소리나 열이 나는 것도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연골손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주사나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이러한 보존적 방법 외에도 비만인들은 다이어트를 함께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과체중인 경우에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운동량과 강도를 늘려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대부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걷기 어려울 정도의매일 지속되는 무릎통증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말기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무릎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웰튼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에 '최소절개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절개부위가 8~10cm로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까지 단축시켰다.

또한 수술시간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해 일상생활 복귀 시점도 앞당기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최소절개술은 조기 재활과 보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운동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술부위의 연부조직 유착을 막아 관절의 유연성과 굴곡 각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상당수가 상태를 방치하다 손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무릎관절 상태에 관심을 갖고 무릎관절부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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