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성형외과 전문의 전유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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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성형외과 전문의 전유물 아냐"
  • 박현 기자
  • 승인 2015.03.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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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외과의사회장, "타과 전문의와 의료사고 발생률 비교해보자"
"성형외과 의사만이 미용성형 수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 안(眼)성형은 안과에서, 코(鼻)성형은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미용수술을 성형외과 전문의의 전유물인 듯한 주장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은 3월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최근 진료과 간 영역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경쟁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장 회장은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만이 미용성형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 영역과는 상관없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성형 관련 의료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보건복지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자 성형외과의사회가 환자안전을 이유로 미용성형수술 주체를 성형외과 전문의로 하자는 내용이 담긴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그런 논리로 주장을 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시행했을 때와 성형외과가 아닌 타 과 전문의가 수술을 시행했을 때의 의료사고 발생률을 따져보자는 게 장 회장의 주장이다.

장 회장은 "명확한 통계가 밝혀진 것도 아닌 상황에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를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과 전문의가 진료하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인다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 회장은 "의료계 현실이 갈수록 열악해져 그렇잖아도 '나눠먹기'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영역을 전유물인 양 여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장 회장은 미용성형·도수치료 등 외과 개원가 현장서 필요한 분야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대한외과학회가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있다면 외과의사회는 회원들이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이 가장 필요하고 피부에 와닿는 사안들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실제 박람회에는 등록자를 제한해야할 정도로 많은 의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970명 정도로 수용가능 했지만 대략 추산을 해 보면 1천200명 정도가 박람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달 지방에 내려가 진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주·전남외과의사회, 부산·경남외과의사회, 대구·경북외과의사회 등이 구성되면 더욱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눈에 띄는 부분은 미용성형을 다룬 강좌보다 외과술기를 다루는 강좌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점.

장 회장은 "미용성형 분야가 보합세 내지는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장 회장은 이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도수치료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급여로 개발 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분명 필요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으나 어떠한 과정과 교육이 마련돼야 하는 더 검색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사회가 여러가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다 보면 비록 외과 전문의 60% 정도가 간판을 내렸지만 자긍심을 갖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보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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