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회장단은 2월3일 부산시병원회를 찾아 상생을 통한 발전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

병협은 이 날 오후 5시 서면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부산지역 병원장들과 병원 운영에 따른 각종 현안들을 논의하고, 이를 회무에 반영하기로 했다.

병원계 현안을 논의하고 각 지역병원들의 어려운 점을 회무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는 지난 1월27일 서울시병원회를 시작으로 두 번째로 개최됐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인구의 고령화, 의료서비스 향상 요구, 신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 등 다양한 시대적 여건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의 중요성을 외부로 인식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의 후속 제도 개선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병원계의 시름이 더 깊어져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모든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역병원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자주 열어 지역 병원들의 발전을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미가입 병원들의 신규회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병협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지방병원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김상범 동아대병원장은 전공의 수급, 수도권 쏠림현상, 영상의학·진단검사수가, 의료기관인증평가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동완 웰니스병원장은 전문병원 지정과 야간 당직의 배치 등에 대한 병협의 회무방향에 대해 질의했다.

구인회 부산시병원장은 현행 의료기기 정도관리 개선에 병협이 앞장서 달라는 당부를 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여러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잘 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 중 잘못된 제도나 절차 등은 합리적인 방향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은 2015년 주요사업 계획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병원경영 정상화 기반 조성 △의료질 향상을 위한 선제적 대응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 등의 3대 정책목표와 그에 따른 추진전략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병협에서 정흥태 부회장, 정규형 총무위원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부산시병원회에서는 구인회 회장과 정대수 부산대병원장, 김상범 동아대병원장, 이상욱 고신대복음병원장, 박홍근 구포성심병원장, 박경환 대동병원장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