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 간병인·요양보호사 포함해야
상태바
포괄간호, 간병인·요양보호사 포함해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4.08.30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인력구성은 직능 간 이해관계로 논의 필요한 사항

현재 시행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인력구성을 보다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원간호사회 곽월희 회장은 8월29일 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간호부서장 워크숍’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곽 회장은 “당초 포괄간호서비스에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을 함께 참여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며 “이들은 보호자, 간병인 대신 신체청결, 배설처리, 식사보조, 이동 등 환자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후 간병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간호제공모형을 시범운영 할 필요가 있다는게 병원간호사회의 입장이다.

곽월희 회장은 “현재 140만명이 배출돼 있는 요양보호사 등을 급성기병원 등 종별에 따라 보조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급성기병원은 간호사와 PCT(patient care technician), 요양시설 등에서는 간호사와 CNA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이창섭 사무관은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를 실제 정책적으로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창섭 사무관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한정된 현재의 시범사업 인력보다 더 유연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은 정부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간호인력 충원이 어느 정도 되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문제점 인식에도 실제 포괄간호서비스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이외의 인력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도 “당초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인력을 구성하다보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인력이 한정됐다”며 “인력구성은 직능 간 이해관계 등이 있다보니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복지부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포괄간호 수가는 오는 11월 중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수가 원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건비 수준과 비슷하게 수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곽월희 회장은 “포괄간호서비스의 1, 2차 시범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잘 검증해 현실에 맞는 제도 실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간호부서장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 정책방향 △환자안전과 인증 △포괄간호서비스 제도화 방향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 운영현황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