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오병희 병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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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오병희 병원장 신년사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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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본원,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직원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해 병원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교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한결같은 성원으로 의료환경의 변화와 임단협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공공의료와 근거중심의 적정진료를 실천하며 국민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소임과 함께 가장 신뢰받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3년은 본원과 보라매병원 외에도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분당병원과 강남센터 모두 서울대학교병원이라는 큰 틀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룬 한해였습니다.

본원은 보건복지부 선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심장뇌혈관병원 건립계획을 원래계획대로 융·복합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센터로 기능을 재정립했고 교육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메디컬HRD센터' 건립을 올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분당병원은 신관이 건립되면서 1천400 병상에 가까운 국내 5위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비상했으며 보라매병원 역시 서울시 공공병원의 리더로서 국내 최초로 건강증진정보센터를 개소하며 공공의료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또한 강남센터는 지난 10년간의 축적된 임상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진단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의 보건의료패러다임 변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이처럼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의 전당으로서 대한민국 의료를 대표해왔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의료를 지향함과 동시에 공공의료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경쟁체계 속에서 현재의 명성에 안주해선 우리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으며 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진료, 연구역량의 극대화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글로벌리더로 성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새해에는 국내 보건의료정책을 포함한 많은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세계 유수병원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서울대학교병원이 미래 의료발전을 선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우리의 비전 실현을 앞당기는 핵심사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첫째로 적정진료를 통해 의료의 질 향상을 선도해나감과 동시에 환자중심이자 환자의 안전과 쾌유를 최우선하는 진료시스템을 확립해나가겠습니다.

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의 합병증과 같은 급성기 치료뿐 아니라 만성질병의 관리와 예방을 융합한 새로운 의료패러다임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 기여하는 등 미래의료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래창조연구를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수준의 연구역량개발과 함께 논문발표에 그치는 연구가 아니라, 국가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에 투자하겠습니다.

이미 우리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바 있으며 앞으로는 국내 최고의 임상연구기관으로서 융·복합 연구를 선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첨단치료개발센터의 건립을 조속히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셋째, 교직원의 역량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세계수준의 연구, 진료는 세계수준의 구성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병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직원 역량개발을 지원할 것이며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올해 개원하는 문경 '메디컬HRD센터'도 교직원의 역량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넷째, 국가의 정책협력병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보장성 강화와 비급여제도 개선과 같은 많은 보건의료정책의 변화에 국민의 편에서 올바른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칙적이고 적정한 진료를 통해서 병원의 경영을 보전할 수 있는 건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의 확립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관련부서와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진료와 교육 분야의 공공의료를 확대해 우리 병원이 국내외 공공의료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섯째, 마지막으로 우리 병원의 비전인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끄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환자가 우리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서울대학교병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일례로 분당병원에서 개발한 차세대의료정보시스템의 수출상담,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의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 지원 등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이미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향후에는 보다 다각적으로 우수한 의료기술과 선진의료시스템의 전수를 통해 세계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본원, 분당, 보라매, 강남센터 교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는 병원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재도약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지금껏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한걸음 더 진보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경영효율화를 바탕으로 교육, 연구, 진료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선순환구조를 마련해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서울대학교병원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의료현장에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룬 소중한 결과는 반드시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을 통해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세기 겨레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의 새 지평을 열어온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이 국내 의료를 세계에 선보이며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새해에도 힘차게 같이 노력해나갑시다.

다시 한 번 어려운 여건에서도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갑오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항상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1일 서울대학교병원장 오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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