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레포츠 즐기다 '삐끗' 부상주의 경계령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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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레포츠 즐기다 '삐끗' 부상주의 경계령 발령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24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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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무릎, 스노보드는 손목과 엉덩이, 빙벽등반은 어깨 관절 부상 주의해야
관절치료 초기에는 보존적방법, 이후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 시행

지난 주말 강원권 스키장에는 3만여 명이 찾는 등 주말과 휴일을 통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마음만 앞섰다간 '손목골절', '무릎 십자인대파열' 등 각종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경우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부상을 입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 즐기다 무릎에서 ‘퍽’하는 느낌? 전방십자인대파열 의심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의 경우 무릎부상 위험이 가장 높다. 실제로 전체 스키 부상 중 골절, 인대손상 등 무릎 부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그 중에서도 20~30%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로 무릎이 앞뒤로 과도하게 젖혀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는데 무릎에서 ‘퍽’하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크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지고 2~3시간 후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 생겨 무릎이 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MRI와 관절내시경 검사로 확인하며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십자인대제건술로 치료하며 십자인대재건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한 후 자신의 힘줄이나 타인의 조직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하는 방법이다.

부분마취로 시술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없고 1cm미만의 최소절개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기존 수술에 비해 3분의1정도이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시간도 30분 정도로 환자의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웰튼병원에서는 조기 재활시스템을 도입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바로 퇴원할 수 있도록 해 회복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있다.

▶스키보다 부상 위험 높은 스노보드, 손과 고관절 골절 부상 주의

스키에 이어 많은 젊은이들에게 사랑 받는 겨울레포츠 중 하나가 '스노보드'이지만 부상의 위험은 스키보다 더 높다.

두발이 단단히 고정된 스노보드는 균형을 잡는 손과 엉덩이에 부상 위험이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스노보드는 팔로 방향을 잡기 때문에 넘어질 경우 손이나 팔이 몸의 무게를 지탱해 손목부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볍게 삐끗한 정도의 손목염좌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수직으로 넘어지는 스노보드는 엉덩이뼈와 허리뼈에 금이 가는 고관절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 시 목뼈, 등, 허리를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해야 한다. 특히 척추 골절이 의심되는 환자는 하반신 마비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

▶이색 겨울레포츠 빙벽등반, 어깨근육 사용 많아 '회전근개파열' 환자 속출

최근 겨울레포츠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빙벽등반이다. 빙벽등반 시 가장 조심해야 할 부상은 어깨 부상이다. 오르는 과정에서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해 갑자기 미끄러질 경우 '회전근개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어깨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움직일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회전근개는 한번 파열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고 파열부위가 점점 넓어져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만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열정도에 따라 작다면 수술없이 약물과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파열정도가 50%이상이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반드시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치료가 시행되야 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겨울철에는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통증을 참다가 상태를 악화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시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젊은 환자들 중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치료를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미루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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