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불법진료와 전면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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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불법진료와 전면전 불사"
  • 김명원
  • 승인 2005.07.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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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료계 궐기대회, 약대 6년제 추진 즉각 중단 촉구
의료계가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해 약사들의 불법진료에 대한 전면전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김재정 회장과 각 시도의사회장, 병원협회, 의학회, 개원의협의회, 의대생 등 각 직역 대표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대6년제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국민건강을 말살하는 약대 6년제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실패한 현행 조제위임제도를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에서 의료계는 약사 불법 진료와 전쟁을 선포함으로써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전면전에 들어가게 됐다.

김재정 회장은 대회사에서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관련법 개정을 추진 할 것"이라며 “약대 6년제를 강행할 경우 의약분업 파기로 간주하고 전국의 의사들은 조제 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병원협회를 대표해 참석한 유희탁 법제위원장(분당제생병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협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약대 6년제를 반대한다"며 조제위임제도 재평가, 약대 6년제 저지, 약사의 불법진료 근절 등을 의협과 함께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밝혀 의료계의 최대 현안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민건강 말살하는 약대 6년제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약대 6년제 추진 중단 △약사의 불법진료를 근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 △실패한 조제위임제도 재평가위원회 국회내 설치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투쟁결의문을 발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이같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전국 8만 회원과 2만여 전공의, 41개 의대생과 연계하여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결의대회 연대사에서 "약사들은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정부는 건강보험재정 절감과 정권연장의 야욕에 눈이 어두워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약대6년제를 강행하고 있다"고 약계와 정부를 싸잡아 성토했다.

의료계 대표자들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약대 6년제는 약사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양성화하는 것으로 약제 연장을 강행할 경우 정부 스스로 조제위임제도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 땅에서 임의조제와 불법진료가 사라진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이날 불법진료 근절을 위해 약사들의 불법진료와의 전쟁을 선포함으로써 약대 6년제를 통해 진료권을 확보하려는 약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를 마친 의료계 대표자들은 행사 장소인 서초구민회관에서 양재역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약대 6년제 부당성과 문제점을 알리는 팜플릿과 홍보 책자 등을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정부의 약대 6년제 추진이 부당함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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