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계 항생제 국산신약 출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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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페넴계 항생제 국산신약 출시 기대
  • 최관식
  • 승인 2005.07.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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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화학연과 공동으로 후보물질 전임상 진입
내성균 및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에 탁월한 약효를 보이는 신규 카바페넴계 항생제 후보물질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또 하나의 국산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동물에서의 우수한 약물동태 및 독성이 없는 경구용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경우 5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약품공업(주)(대표이사 나종훈)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재도)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내성균 PBP에 친화력이 우수한 카바페넴계 항생제 개발" 과제를 통해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신물질 신약(NCE)으로 유효한 KR-34008 및 KR-34020을 발견해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약품은 과학기술부 주관 생리활성화학물질 개발사업의 1단계로 2003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약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유효물질 탐색 및 1차 약효 검색 등을 수행했고, 약효 검색 결과로 도출된 선도물질들에 대한 2차 약효 검색 및 소동물에 대한 약효·약리시험 및 급성독성시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2개의 유력 후보물질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아 전임상 단계를 수행할 예정에 있으며 향후 2년간 12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중등 및 고등 동물에 대한 약효·약리 및 독성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신물질 신약(NCE) 후보물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후보물질 결정과 관련해 "Merck와 BMS, 메이지사 등에서 개발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과 비교해 동등 또는 우수한 약효 및 약리작용를 갖는 세계적 수준의 신물질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물질은 광범위한 항균력을 갖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이미페넴이나 메로페넴으로도 치료가 어려운 폐렴, 호흡기 감염, 급성인두염, 패혈증, 수막염 등 난치성 내성균 감염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주사제 및 경구 투여 모두가 가능한 약물로 투여경로를 다양화한 항생제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신규 카바페넴 항생제 유력 후보물질들은 기존의 1세대 카바페넴이 가지는 약점인 생체 내 불안정성을 해결했고, 이미 시판 중인 2세대 카바페넴의 약효 및 약리 활성을 뛰어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동시에 기존의 카바페넴에서는 유효한 약효를 나타내지 못하는 내성균인 MRSA에 우수한 약효를 지니며 또한 기존 카바페넴의 용법이 모두 주사제로만 투여가 가능하나 이 선도물질들은 경구투여도 가능해 주사 및 경구제의 다양한 제제 개발도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물질들은 국내특허와 국제특허(PCT)를 출원했고 다양한 약효 시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최근 국제학회인 "ISAAR 2005"에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 전체 항생제 시장은 6천억원 이상이며 그 가운데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연간 4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시장은 대표 품목별로 평균 5억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 중인 물질이 새로운 항생제로 시장에 진입하면 3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난이 합성기술을 동반한 카바페넴계 항생제 신물질 개발은 선진국에서도 성공 확률이 매우 낮은 기술로 이 분야의 기술종속형에서 기술주도형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약품은 빠른 시일 내에 전임상 단계를 마무리하고 임상 및 라이센싱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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