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연구진은 의학저널 `흉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만 남성은 당뇨병에 더 취약하고, 복부지방을 더 많이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만 여성에 비해 덜 건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라이니어 데 그라프 병원의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 위장절제수술을 앞두고 있는 병적 비만 상태의 남녀 56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와 운동능력을 비교했다. 이들은 과체중-비만 측정 지표인 BMI(체질량지수)가 40을 넘는 사람들이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조사대상 남성 중 59%가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증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여성은 35%만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 탄수화물 대사장애로 불리는 당뇨병 전증 환자는 보통 고혈압, 고혈당, 과체중 성향을 가진 대사증후군을 겪는다.
또 여성은 운동 지구력을 측정하는 자전거 타기 테스트에서 남성보다 더 잘 해냈고, 폐활량 테스트에서도 남성을 앞섰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복부지방을 포함해 신체 상반부에 더 많은 지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체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복부지방이 많으면 폐활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의 에밀레 두보이스 박사는 "탄수화물 장애는 비만 남성에게 더 흔한 증상"이라며 "탄수화물 장애로 인해 근육 조직에 지방이 많이 축적될 수 있고, 결국 체중 증가와 신체 지구력 손상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데이브 시바이처 박사는 "아기에게 영양을 공급해야 하는 선천적인 필요 때문에 여성은 에너지를 저장할 준비가 더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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