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올 상반기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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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올 상반기 장사 잘했다
  • 최관식
  • 승인 2005.07.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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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20.4% 성장 비해 외자사 3.3% 그쳐
올 상반기 로컬 상위 제약사의 성장세가 외자제약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제네릭의약품 출시와 더불어 국내 제약사의 탄탄한 영업력이 적재적소에 발휘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처방의약품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안정성장 기대감도 부풀리고 있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13일 "원외처방약 매출이 2005년 1분기 15.3%의 평균 증가율에 이어 2분기에는 19.9% 증가, 상반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약품 다소비인구 비율 증가에 따라 처방약시장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처방약시장의 급성장으로 우수한 처방약을 보유한 외자계 제약기업의 점유율이 99년 16.8%에서 2003년 24%까지 증가했고 2003년 상위 20개 제약사 기준 처방약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는 6.6% 성장에 그쳤지만 이 기간 외자사는 20.6% 성장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었다는 것.

그러나 2004년 이후 전세가 역전돼 외자계 제약사의 2004년 성장률이 13.1%에 그친 반면 국내 제약사는 19.4% 성장했으며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각각 3.3%와 20.4%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사와 외자사의 성장세가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사는 오리지널제품보다 20∼25% 저렴한 제네릭의약품 출시와 탄탄한 영업력의 결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는 고혈압약과 당뇨병약 제네릭의약품을 출시해 각각 올 상반기 전체 시장의 40.2%, 39.7%를 점유하는 등 외자계시장을 급속히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자계 제약사는 영업인력 보강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신제품 도입 전략을 쓰고 있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 제약사의 약진은 계속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처방약 상위 40개사 중 올 2분기 성장률은 동아제약이 4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미약품(41.7%), 일동제약(31.6%), 종근당(26.9%), 동화약품(20.3%), 유한양행(19.5%), 대웅제약(17.5%), 중외제약(16%), 경동제약(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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