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보완요법 약제 효능 확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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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보완요법 약제 효능 확인 나선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1.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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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안전성 입증 위한 장기간 연구 시행 바람직"
▲ 최훈 회장
대한폐경학회(회장 최훈)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갱년기 대체 요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보완요법 약제들의 효능 확인에 나섰다.대한폐경학회는 10일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제 40차 대한폐경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승마(black cohosh)·백수오·홍삼·석류·대두(大豆) 등 보완요법 약제들의 갱년기 대체 효과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들은 전반적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길 어렵다고 답하면서도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측면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간의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욱 고려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승마와 백수오가 폐경증상과 심혈관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발표하고, 승마가 혈관운동증상에 도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Not consistent or weak evidence)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백수오에 대해선 “폐경 증상에 대해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 했으며 여기에 침투성 혈중 E2레벨에 대한 증가는 없었다(One RCT described significant effects on menopausal symptoms without increase of systemic E2 level)”고 보고했다.

서석교 연세의대 산부인과 교수도 약초유래 식이보충제가 위약대비 효과에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mixed and inconclusive results)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러한 헬스케어 상품 생산자는 보완대체요법(Compli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CAM)이 이를 적용받고 있는 폐경 여성들에게 미치는 효과와 상호영향관계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대두 제품이 폐경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정경아 이화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동물실험과 임상 시험의 차이, 대규모 연구의 부족, 연구의 표준화가 어려운 한계점 등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짓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최훈 대한폐경학회장(인제의대 산부인과 교수)은 “보완 요법 약제의 경우 일부 언론 등에서 정확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불구, 과대 포장돼 정보가 알려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훈 학회장은 “여성분들은 이런 약제에 대해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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