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 둔 고3 수험생, 어머니에 간이식 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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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 둔 고3 수험생, 어머니에 간이식 효행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10.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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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성공적으로 수술 마쳐
심통수 군, “대학보다는 엄마, 당연한 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이 간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청담고 3학년 심통수 군(18세)은 8년째 B형간염을 앓으며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는 수술을 지난 9월11일 받았다.

간이식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심 군의 어머니 최명숙 씨(49세)는 홀로 3남매의 자녀들을 돌봐야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고 3수험생인 아들에게서 간을 기증 받아야하는 최 씨는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의료진으로부터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심 군은 “입시야 내년에 또 도전하면 되지만 어머니의 건강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면서 “엄마를 위해 당연한 일”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선뜻 내렸다.

온갖 장사를 하며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대학은 나중에 진학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심 군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마치고 퇴원, 씩씩하게 오는 11월7일 치러질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심 군과 어머니의 간이식 수술을 담당했던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의료진은 “수술 시기가 공교롭게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려 너무 안타까웠다”며 “어머니를 위해 큰일을 감당한 심 군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준비를 잘해 원하는 대학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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