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환자 입원 관련 기사에 '깊은 유감'
상태바
교통사고환자 입원 관련 기사에 '깊은 유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10.24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협·의협, 성명서 통해 입장 밝혀
최선의 진료, 자정노력 강화 다짐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와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최근 일간지에서 보도된 교통사고 경증환자 입원 관련 기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교통사고 환자진료에 힘쓰는 대부분의 선량한 의료기관을 몰지각한 의료기관으로 매도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했다.

문제가 된 기사에는 교통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을 '나이롱 환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부도덕한 보험사기범처럼 취급하고 있으며 일부 잘못된 의료기관을 집중 취재한 후 마치 전체의 의료기관이 그런 진료행태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병원협회는 의사협회와 함께 10월23일 성명서를 내고 숭고한 사명감을 갖고 환자의 빠른 원상회복을 위해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입장을 대변하고 앞으로도 최선의 치료를 다 할 것임을 선언했다.

병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는 경미한 사고라고 할지라도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응급성 및 복합성이 높아 뇌진탕, 경추 및 요추 염좌 등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사고순간 심장 박동수가 증가되고 뇌압이 증가돼 결코 경환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정신적 충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교통사고 환자는 최상의 진료를 원하고 자신의 몸이 전상임을 확인한 후에 치료를 종결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보상 심리와 욕구가 있는 만큼 일반 환자와 진료 및 검사 행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기사에서는 이 같은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건강보험과 비교해 입원율이 높다는 이유로 교통사고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나이롱 환자'라고 매도하고 있음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문진'인 만큼 문진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치료를 단순히 통계수치를 이용해 과잉진료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보상금을 목적으로 거짓환자 행세를 하는 보험사기범을 색출하는 것을 의료기관에 떠넘기는 것은 잘못이며,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이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음을 간과한 점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병원협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료계 차원의 자정노력에도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환자의 입원을 유도하는 일부 부도덕한 병의원에 대한 자체 신고체계를 강화해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정화작업을 펼쳐 선량한 의료기관이 억울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