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10월23일 오전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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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10월23일 오전 파업 돌입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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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처우 개선 등 밤샘협상 이견 좁히지 못해, 6년만에 총파업

서울대병원 노사가 밤샘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0월23일 오전 5시부터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사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의 문제 등을 놓고 이날 새벽까지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천444명 중 교대근무자와 필수유지업무 대상자 등을 제외하고 약 350~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부터 환자식사 배달이나 수납업무 등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의료공백과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측은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새벽 3시까지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파업여부를 결정지은 핵심쟁점은 병원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선택진료비 폐지 등을 포함해 지난 7월 병원이 발표한 '비상경영체제' 관련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노조는 임금 총액 13.7% 인상, 인력충원, 비정규직 보호 등을 요구해 왔었다.

하지만 4개월여 동안  40여 차례 이상의 단체교섭과 실무교섭을 통해서도 노사합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94%(투표율 90.3%)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병원 경영진이 심각해지고 있는 적자로 인해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황에서 노조가 부실진료를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결국 파업으로 치닫게 됐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병희 병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 왔었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 증가추세의 정체 및 구조적인 저수가 문제와 함께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으로 인한 병원경영 여건의 지속적인 악화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병원은 경영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예산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최근에는 교수의 선택진료수당을 30% 차감 지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조의 파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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