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京都) 대학 의과대학의 데자와 만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골수에서 채취한 간질세포를 단시간에 대량으로 골격근세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데자와 박사는 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골수 성체줄기세포를 대부분 이용하고 있으나 성체줄기세포는 수가 워낙 제한되어있고 또 증식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흠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비해 결합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간질세포는 골수에 많이 있고 채취가 쉬우면서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유력한 세포치료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데자와 박사는 사람과 쥐 모두에서 골수 간질세포를 분리, 증식을 촉진하는 4가지 분자들에 노출시킨 뒤 조직의 발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노치 유전자(Notch gene)을 주입했다.
그러자 여기에 들어있는 근육줄기세포가 스스로 재생하면서 성숙한 골격근세포로 분화했으며 이러한 근육재생은 지속됐다고 데자와 박사는 밝혔다.
데자와 박사는 이어 이 분화된 골격근세포를 근이영양증을 유발시킨 쥐에 주입했다. 이 골격근세포는 근육섬유로 자랐고 추가 주입 없이도 이러한 근육재생은 계속되었다.
간질세포를 이용하면 배아줄기세포나 성체줄기세포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줄기세포와 관련된 윤리상의 문제와 과학적 문제를 동시에 피해 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데자와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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