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삶의 희망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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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삶의 희망 다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9.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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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여성암병원, 가족성 유방암 환자와 백두산 치유여행
“매일 매일 사랑하면서 유방암을 이겨 냅시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가족성 유방암 환자들의 희망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은 농심(백두산 백산수) 후원으로 9월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 중국 심양과 백두산 일대에서 ‘가족성 유방암 환자 백두산 치유여행’ 행사를 개최했다.

가족성 유방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착한 생활습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치유여행에는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 센터장과 사연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가족성 유방암 환자 가족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환우회 ‘이유회’ 회원 등 18명이 함께했다.

9월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심양으로 출국한 참가자들은 다음날인 7일 백두산 서파를 통해 천지 등반에 나섰다. 오랜 이동시간과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문병인 센터장 등 참가자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한 명의 낙오 없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땐 소나기가 잠시 그쳐 구름 사이로 꽁꽁 숨어 있던 천지가 모습을 드러내며 이들을 반겼다.

이번 여행에 언니와 함께한 구현아 씨는 “계속해서 비가 내려 천지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천지와 마주하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며 “힘든 등반 끝에 천지를 마주 한 것처럼 암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병인 센터장도 “이동시간과 날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환우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면서 “힘든 노력 끝에 마주한 백두산 천지에서 외친 목소리가 참가자 모두에게 ‘긍정의 힘’이라는 메아리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치유여행에서는 백두산 등반 이외에도 3일간 ‘음식, 운동, 습관’의 3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첫날에는 ‘내 가족이 고쳤으면 하는 나쁜 습관’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유방암 예방을 위한 ‘착한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건강상식퀴즈 풀기 등 함께하는 강의로 의료진과 환자들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긴 이동 시간을 고려해 문병인 센터장과 신윤희 이대여성암병원 주임 코디네이터가 이동 중 틈틈이 △올바른 호흡법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점진적 근육 이완법 △유방암을 이겨내는 음식들 △웃음 치료 △림프부종 마사지법 등 유방암 환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여행을 이끈 문병인 센터장은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유방암은 지극히 낮은 편인데 마치 본인이 가족에게 유방암을 전파한 것처럼 죄책감을 가진 분들이 많다”라며 “유전에 의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긍정적 생각, 꾸준한 운동, 충분한 음식섭취, 봉사와 적절한 휴식 등 평소에 착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더 큰 힘을 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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