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안과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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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안과질환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08.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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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신기철 교수 도움말
최근 한국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인구의 증가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중-장년층에서의 안과질환의 비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노안’은 노화로 안구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발생
노안은 40대 또는 50대를 지나면서 가까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의 눈은 가까운 물체를 보기 위해 ‘조절’이라는 작용을 한다. 사람의 눈과 비슷한 카메라 렌즈 2개의 거리를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초점을 맺는 데 반해, 사람의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하나밖에 없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맺게 된다. 즉, 멀리 볼 때는 수정체가 얇아지고, 가까이 볼 때는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볼록렌즈처럼 모양이 변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소해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고, 모양의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이 노안이다.
노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초기의 경우 팔을 뻗어서 거리를 멀게 하면 뚜렷이 볼 수 있으나, 이것이 안 되는 경우에는 돋보기를 써야 한다. 젊어서 근시가 있는 사람이 노안이 오게 되면 안경을 벗을 때에는 가까이 있는 것들이 잘 보이게 되는데, 이는 굴절 이상이 없는 정시인 사람이 돋보기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돋보기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 불편한 경우에는 이중초점 돋보기를 이용하거나,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노안을 극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안과적 수술 방법 등이 많이 발전해 수술적 치료로 노안을 극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굴절교정 수술 시행 시 각막을 다초점으로 절삭해 노안을 극복하면서 안경을 안 쓰도록 하는 방법, 양안의 굴절이상을 다르게 만들어 한쪽 눈은 원거리를 보는 것에 다른 한쪽 눈은 근거리를 보는 것에 이용하도록 하는 단안시 요법도 노안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즉 카메라의 렌즈에 흠집이 많이 생기거나 먼지가 많이 묻으면 사진이 잘 안 찍히는 것처럼,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력이 감소되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발생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에 따라 수정체의 혼탁이 감소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자외선, 담배, 당뇨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점안하면 발생할 수 있다. 포도막염 같은 눈의 염증이나 방사선 및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치료는 우선 백내장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약물 요법이 있으나, 이미 생긴 백내장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수술적 치료 밖에 없다. 백내장 수술 시에는 혼탁이 있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백내장 수술 후 시력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안도 극복할 수 있어 이와 관련된 다양한 방법들이 최근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다초점 안경과 마찬가지로 눈 안에 삽입 시 멀리 또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렌즈다. 또한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양 쪽 눈에 다르게 해 한쪽 눈은 정시, 다른 눈은 근시로 만들어 멀리 또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한 단안시 요법도 백내장 수술 후 노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나타나는 ‘황반변성 질환’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에서 시력에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을 황반이라고 한다. 이러한 황반 부위에 변성이 발생해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 하고, 이는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당뇨 다음으로 흔한 실명의 원인이 된다.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외선에 의해 황반부의 망막색소상피층이 손상을 받아 신생혈관이 발생하거나 혈관 누출물이 황반부에 쌓여 발생하는 것이다. 65세 이상에서는 약 10%, 75세 이상에서는 3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가 있을 수 있고, 진행이 되면 중심암점이 발생하고,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예방방법으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항산화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 등이 있고,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신생혈관을 막거나, 최근에는 안구 내 혈관 생성인자 항체 주입술이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함으로써 시력회복을 도모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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