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10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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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0년을 축하합니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3.07.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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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암 10년 생존 기념식 개최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이철희)이 7월4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유방암 수술 후 10년 생존자를 위한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매년 유방암 건강강좌와 5년 생존자를 위한 축하기념식을 진행해 온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유방암을 이겨낸 당신의 10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모임인 '비너스회' 회원 약 50명과 현재 본인이나 가족이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거나 평소 유방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200여 명이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는 △웃음치료 : 다함께 즐기는 레크레이션(노재광 강사) △건강강좌 '유전성 유방암의 이해 : 안젤리나 졸리 무작정 따라 하기?' △편지 에세이 '사람아…' △5&10-year survivor 기념식 및 비너스 환우회 감사패 증정식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건강 강좌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유방절제술과 자칫 오해하기 쉬운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유방센터 전문 의료진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젊은 여성들의 막연한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코너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후반부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회인 '비너스회'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코너들이 마련됐다.

환우들이 만든 영화가 상영되자 줄곧 활기를 띠던 행사장 분위기는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레이디 싱어즈의 합창 무대에 의료진이 노래로 화답하면서 금새 축제 분위기를 되찾았다.

특히 유방센터 김성원 교수가 환우를 위해 준비한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또 '비너스회' 회원들은 매년 엄마 잃은 아이들의 생일을 대신 챙겨주는 '아이♡비너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방암은 기타 고형암에 비해 조기 발견될 확률이 비교적 높고 5년 이상 생존률이 97%에 달할 정도로 치료효과도 좋다. 하지만 유방제거술을 받은 환자들은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며 사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에서는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자 이들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환우회 모임을 지원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유방암 건강강좌와 5년 생존자 축하 기념식도 이와 같은 일환으로 유방암 환우들과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김성원 교수 “그동안 매년 5년 생존 기념식을 열어 왔는데 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올해는 의미 있게 10년 생존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은 수술 후 삶에 대한 용기를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등 정서적인 치료도 중요한 만큼 오늘의 행사가 환우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당당한 여성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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