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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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
  • 박현 기자
  • 승인 2013.06.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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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만성골반통학회 회원 40여 명, 8년 간 연구결과 책 한 권에 응축
대한만성골반통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산부인과 허주엽 교수가 최근 '만성골반통'(군자출판사)을 출간했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 소속 전문의 40여 명이 8년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공동 집필한 '만성골반통'은 국내 처음으로 만성골반통의 증상·진단·치료를 총망라한 책이다.

만성골반통은 월경통과 무관하게 골반·아랫배·엉덩이·허리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병이다.

경희대, 중앙대, 순천향대 등 26개 대학 및 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이번 책은 대한만성골반통학회가 매년 수차례에 걸친 연수강좌와 미팅을 통해 완성한 연구의 산물이다.

'만성골반통의 정의'부터 '증상으로 보는 만성골반통', '부인과적인 관점에서의 만성골반통', '특수 상황에서의 치료적 접근' 등 전문의들의 노력과 땀이 418 페이지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만성골반통 교과서이다.

만성골반통의 근본적인 치료 개발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초 연구와 최신 치료 방법을 정리했으며 △산부인과(골반울혈증후군, 만성골반통과 스트레스 등) △가정의학과(만성골반통을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관계 질환 등) △한방부인과(한의학 관점에서 본 만성골반통) △영상의학과(만성골반통의 영상진단) △재활의학과(근골격계 질환) △마취통증의학과(만성골반통 환자의 통증관리 및 신경차단술) 등 6개 진료 분야의 전문가가 원고를 집필했다.

다양한 원인 규명과 표준 진료지침 등이 수록되어 있어 만성골반통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임상의, 수련의, 개원의 등 관련 의료진에게 소중한 의학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발간을 진두지휘한 허주엽 교수는 “만성골반통은 오랜 세월동안 여성들을 괴롭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만성골반통의 원인을 규명하고 정확한 진단을 얻기 위해서는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정신과 등 협진을 통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약 20년 전부터 국내 만성골반통 분야를 개척한 허주엽 교수는 2005년 만성골반통연구회를 발족했다. 이어 2010년 대한만성골반통학회를 창립해 만성골반통 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표준 치료지침의 개발,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 등에 힘쓰고 있다.

허주엽 교수는 만성골반통 연구에 박차를 가해 향후 만성골반통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만성골반통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보를 나누기 위해 환우회 '나비회(나를 이기고 건강을 향해 비상하는 만성골반통 환우회)'를 만들었다. 회원은 국내외 약 3천명이며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worldcpp)를 운영 중이다.<군자출판사·418쪽,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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