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맨발 내놓기 두려운 그녀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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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맨발 내놓기 두려운 그녀들의 고민!
  • 박현 기자
  • 승인 2013.06.05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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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슬리퍼, 샌들 등 여름용 신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반면에 '못생긴 발'이 고민인 여성들의 남모를 고통은 더욱 커진다.

더운 날씨에도 맨발을 내놓기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족부변형질환인 '무지외반증'을 꼽을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딱딱하고 굽 높은 샌들과 슬리퍼 등으로 인해 증상과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무더위로 인해 발이 노출되는 계절인 만큼, 못생긴 발에 대한 콤플렉스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조중모 과장과 함께 무지외반증의 원인,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족부질환 '무지외반증'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일명 '하이힐병'이라고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가 커지고 심하면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는 등 엄지발가락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신발이다. 주로 끝이 뾰족한 신발, 높은 하이힐, 폭이 좁아 발을 꽉 죄는 구두 때문에 발생된다.

변형이 심할수록 걸음걸이도 이상해지고 발 통증 뿐 아니라 무릎, 고관절, 허리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더욱 심해지면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굽이 높은 하이힐만 족부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여름철에 주로 신는 샌들, 슬리퍼 등 또한 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발을 앞뒤로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하고 다른 신발에 비해 발의 충격 흡수력이 떨어져 족부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최근 들어 남성들이 뒷굽 5cm 이상인 키높이 구두를 즐겨 신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들의 무지외반증 발병률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재발률을 크게 줄인 간단한 '절골술'로 무지외반증 치료

문제는 무지외반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볍게 여겨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치료시기를 놓쳐 말 못할 고통을 겪은 후에야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조중모 과장은 “많은 여성들이 하이힐에 의해 발에 변형이 생겨 심해진 경우 무지외반증까지 앓고 있지만 대부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병원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이 교차되는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다른 발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기, 기능성 신발 및 깔창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줄 수 있지만 변형이 교정되는 등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다.

외과적 수술로 변형된 뼈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발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플 때 오래 걷기에 불편하거나 신발 신기에 불편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못 받아 다른 발가락 밑에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 생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실시했다. 그로 인해 심한 통증을 감수해야 했다. 수술 후 회복기간에도 깁스나 목발에 의지해야 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불편함을 겪어야 했으며 증상이 재발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의 위험이 따랐다.

하지만 온누리종합병원의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단순히 튀어나온 뼈만 깎는 과거의 수술법에서 탈피, 발가락뼈의 각도를 교정하는 ‘절골술’을 시행해 재발률을 크게 줄여 높은 수술 성공률을 자랑한다.

예쁜 발을 위한 습관, 무지외반증 예방법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 길이보다는 발볼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신발이 서양인의 발 길이에 맞춘 경우가 많아 발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신발은 오후에 고르는 것이 좋다. 발이 가장 많이 붓고 커진 시간에 신어서 맞는 신발을 고르면 평소에는 여유 있게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경우라면 5cm 이하의 굽을 선택하고 신는 횟수를 점차 줄이며 실내에서는 볼이 넓은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엄지발가락을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하이힐을 피하는 것이 좋다.

TIP! 무지외반증 예방법

1.발 길이보다는 발볼에 맞는 신발을 선택한다.
2.하이힐 신는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굽이5cm 이하인 신발을 신는다.
3.실내에서는 하이힐을 벗고 볼이 넓은 편한 신발을 신는다.
4.틈틈이 엄지발가락을 벌려 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도움말=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조중모 과장 / www.onnurihos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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