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감기예방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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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감기예방 효과 없다
  • 윤종원
  • 승인 2005.06.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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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감기를 예방해 준다"는 오랜 믿음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호주 국립대와 헬싱키대 연구진은 비타민 C의 효과에 대한 55개 연구 논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비타민 C를 복용해도 감기에 걸릴 위험이 전혀 낮아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진은 일일 권장량의 33배에 달하는 하루 2g의 비타민 C를 섭취하는 사람과 가짜 비타민 C(플라시보)를 섭취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비율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주 국립대의 로버트 더글러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감기를 예방하려고 비타민 C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추위에 이례적으로 노출되어야 하는 군인이나 마라톤 선수, 스키 선수 등이 비타민 C를 규칙적으로 섭취했을 때 감기를 앓는 기간이 다소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관행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1970년대였다.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리누스 폴링 박사는 당시 `비타민 C와 일반 감기"란 제목의 저서에서 비타민 C가 감기를 예방하고 감기를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적인 비타민 C 섭취 열풍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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