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불청객! 중풍, 그 예방과 치료는?
상태바
노년의 불청객! 중풍, 그 예방과 치료는?
  • 박현 기자
  • 승인 2013.05.0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몇 년 전에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도 뇌졸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비단 유명인뿐만 아니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가 1년에 약 4천5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도 인구 10만명당 약 80여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을 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처럼 뇌졸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5월9일 목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온종합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온종합병원 신경센터 노순기 부원장의 '노년의 불청객! 중풍(뇌졸중), 그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온종합병원이 주최하는 이번 시민무료건강교실에서는 중풍(뇌졸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예방과 치료에 대한 강연이 펼쳐진다. 또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질병으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미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노령화 사회로 다다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하고 예방되어야 할 질병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중장년층의 뇌졸중 발병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뇌졸중은 크게 뇌 속의 혈관이 막혀서 나타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출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불리는 것은 뇌의 일부분에 일시적인 혈액공급의 중단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대개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으로 회복되거나 혹은 극히 미약한 증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들 간과하기 쉬우나 반복적인 일과성 뇌 허혈증이 나타난 후 뇌졸중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빈도는 5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의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 뇌졸중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뇌졸중에 대해 예방이 되지 않고 치료가 힘들며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해들로 인해 오히려 뇌졸중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만 이루어지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노인에게만 일어나는 질병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 얼굴에 갑자기 힘이 없다거나 저리고 감각이 무뎌질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질 때,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구토증상이 심할 때,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갑자기 기절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뇌졸중의 발생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신속한 치료가 후유증을 적게 하거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출생 시 이미 분화가 끝난 상태로 한번 손상되면 다시 소생하지 않기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세포 손상은 빨리 진행된다.

통상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주지 않으면 소생시킬 수 없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혈압조절, 뇌압조절, 기도유지 등을 실시하고 혈전 용해제 치료를 시행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뇌경색은 한번 생기면 곧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과정이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발생된 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질병상태를 파악해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비만의 조절하고 염분 섭취 제한하고 야채와 채소의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1년 1회 이상)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치료에 적극 임해야 하며 경동맥 질환이 심하면 경동맥 수술을 사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도한 음주, 감염,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일단 뇌졸중이 한번 발생해서 완전히 회복되거나 일부 후유증을 남기고 안정됐을 때는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치료하며 항 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온종합병원 신경센터 노순기 부원장은 “일단 뇌졸중에 걸리면, 증상이 가볍든 중하든 무조건 병원으로 빨리 와야 한다. 증상이 가벼우니까 한잠 자고 나면 낫겠지 하며 기다리거나, 민간요법 등에 초기 치료의 중요한 시간을 놓쳐 증세가 나빠지는 일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뇌졸중은 그 치료가 어렵고 뇌수술 후에도 뇌졸중 경련처럼 흔히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린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뇌졸중에 안 걸리도록 평소 예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