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온도계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존 질과 아동보건 전문가, LCD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서모스폿"이 엄마들에게 아기의 체온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개발도상국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아기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기 피부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조된 직경 12㎜의 이 LCD 장치는 아기의 체온이 정상 범위인 36.5∼37.5℃일 때 녹색 불이 켜지면서 LCD의 `스마일" 마크가 선명히 드러나고 적정 체온을 벗어났을 때는 불이 꺼진다. 아기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35.5℃까지 체온이 내려가면 검은색이 돼 `스마일" 표시는 사라진다.
이 장치 개발을 제안한 사람은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교육, 훈련자재를 제공하는 자선단체 `저비용교육지원(TALC)"의 창설자이자 아동보건 전문가인 데이비드 몰리 교수.
몰리 교수의 제안으로 `서모스폿"을 제조한 질은 이 장치에 대한 연구 3건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구결과가 나오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이 기구가 항문 체온계 수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모스폿"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말라위 소재 엠방웨니 선교병원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글에서 "저체온증은 개발도상국에서 흔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아기를 돌볼 인력이 부족한 경우 수은체온계로 아기의 체온을 주기적으로 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서모스폿"은 자원이 빈약한 환경에서 체중미달로 태어난 아기의 체온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하고 정확한 기구"라며 "교육수준이 낮은 엄마들도 작동법을 빨리 익히고 저체온증 경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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