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의학과 국내 최초로 설립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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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과 국내 최초로 설립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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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하버드식 선진 중환자 치료시스템 도입
“다학제 협진·연구 활성화 등 혁신 이룰 것”
▲ 국내 첫 중환자의학과를 오픈한 삼성서울병원의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왼쪽)와 최명근 교수(왼쪽에서 두번째)가 중환자 상태를 살피고 있다.
선진 중환자 치료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3월2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과장 서지영·호흡기내과)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환자의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의대 최명근 교수의 영입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명근 교수의 지원을 받아 ‘하버드식 선진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 중환자의학과가 전면에 나서 중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환자의학과는 인력과 비용적 부담이 커서 미국에서도 하버드대학을 포함해 피츠버그대학 등 일부 유명 대학병원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도 살리겠다’는 각오로 삼성서울병원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의 특징은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중환자실 다학제진료팀을 별도로 가동한다는 것이다.

최명근 교수가 설계한 치료시스템을 통해 9명의 중환자 전문의를 배치, 중환자실에 24시간 상주하며 초기 대응을 통해 급변한 환자의 상태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당직 수준의 전담제도가 아닌 전체 진료과를 대상으로 한 중환자 전문의 배치로 병원의 중환자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별도로 가동되는 중환자실 다학제진료팀은 기본인 중환자의학과 전담의와 각 진료과 담당 교수, 전문의,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까지 함께 팀을 이뤄 여러 장기들이 동시에 손상 받는 경우가 많은 중환자실 입원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 찾기에 주력하게 된다.

관련 학계는 중환자의학 전담의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근거의학 중심의 치료가 가능하고 △합병증 및 의학적 오류 발생을 줄여 진료의 질과 환자안전에 유리하며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의료비용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대 과장을 맡은 서지영 중환자의학과 과장은 “당장의 수익 보다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환자실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중환자실 문화로 선도하고 치료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등 중환자에 대한 의료질 향상에 힘쓰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전공의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환자의학과의 핵심이 될 최명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5년 내 세계 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적들을 선보이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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