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개별 세포도 유명 인사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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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개별 세포도 유명 인사 알아본다
  • 윤종원
  • 승인 2005.06.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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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의 개별 세포들도 할리 베리나 제니퍼 애니스턴을 알아본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이츠하크 프라이드 교수는 23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여 기억ㆍ저장하는 데 "비교적 적은 세포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간질을 앓고있는 환자 8명의 뇌에 전극을 설치하고 유명인사들의 사진, 널리 알려진 경치, 동물 등의 사진을 제시하면서 뇌세포들의 반응을 추적했다.

그 결과 뇌 세포 반응 중 한 예로 영화 캣우먼 속 의상을 입은 할리 베리의 모습, 그녀를 그린 그림 심지어 `Halle Berry"라고 쓰인 그녀의 이름 등 다양한 사진을 본 뒤 뇌 속의 한 세포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특정 인물이나 대상이 단일 뇌세포에 인지ㆍ기억된다거나 특정 뇌세포가 단일 대상에 반응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는 데 거대한 뇌신경 조직을 사용한다는 기존의 믿음과 달리 비교적 적은 세포들이 이용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크리스토프 코흐는 개별 뉴론이 특정한 사람에 특별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제껏 생각해 온 것보다 구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존스 홉킨스 대학의 찰스 코너는 특정 뇌세포 하나가 어떤 사람이 여러 종류의 옷을 입고 있는 사진에 한결같이 반응하는 것을 확인한 이번 발견은 놀랄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너는 이번 연구는 사물의 기억이 뇌속에 어떻게 저장되고 또 시각적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는 것을 규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연구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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