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재활치료 목표-지역포괄케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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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재활치료 목표-지역포괄케어시스템
  • 박현 기자
  • 승인 2013.01.0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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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인의료, '기마에서 목마'로 변하고 있다

하마무라 아키노리 병원장은 병원견학을 마치고 나자 방문단을 대상으로 '나의 고령자에 대한 생각'이란 제목의 강의를 했다.

이 강의에서 '재활이란 자신의 과거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재활의 최종문제는 주택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무라 병원장은 스위스의 경우 넥타이를 매고 재활치료를 하고, 영국의 경우 와상환자가 없으며, 덴마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때 일본은 '아이들 소꿉놀이 수준'에 불과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하마무라 아키노리 병원장

이어 '인생 90세 시대'를 맞이해 '기마에서 목마'(세 사람이 한 사람을 떠받들던 시대에서 한사람이 한 사람을 받드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사회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하마무라 병원장은 일본 재활치료의 목표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이 걸려도 직장이나 지역생활로 조기에 복귀하고 의료나 개호가 필요하게 되어도 정든 지역에서 삶을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마무라 병원장은 또 일본에선 지금도 '리하빌리테이션=기능훈련'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경우가 많다며 '리하빌리테이션'은 단순한 기능회복 훈련이 아니라 심신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전인간적 권리회복을 이념으로 잠재하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켜 일상생활의 활동을 높여 가정이나 사회로의 참가를 가능케 하는 그러한 자립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무라 병원장은 일본의 조일신문 2012년 9월23일자에 의하면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 비율은 2010년에 11%(한국)와 23%(일본)이던 것이 2050년에는 33%와 36%로 그리고 2100년에는 31%와 33%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또 재활병동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통의 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간호와 재활을 행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에 맞춰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복기재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구강케어이며 입으로 먹는 것에 전력을 다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노인요양 및 재활병원인 희연병원과 자매결연을 갖고 있는 코쿠라병원의 하마무라 병원장은 연수단 일행을 고급음식점으로 초대해 성대하게 접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시간을 통해서 하마무라 병원장과 김덕진 회장의 끈끈한 우정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어진 2차 가라오케에서는 한일 장기자랑이 열렸다. 일본 대표가 멋진 곡으로 선공을 하자 우리 측에서는 모 기자가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응수했다.

그런데 강남스타일이 일본에서는 그다지 먹히지 않은 분위기였다. 한일 양국의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결핵병원으로 시작해 3대째 재활중심병원으로

연수단은 일행은 셋째날인 12월7일에 210병상 규모의 코후엔병원(光風園病院)을 방문했다.

의료법인 아이노회 코후엔병원(이사장 키노시타 타케시)은 1940년 코후엔요양소를 개설하면서 결핵병원으로 시작한 이래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료서비스와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노시타 타케시 이사장
현재는 코후엔병원을 비롯해 노인보건시설(사쿠라료)과 방문간호스테이션을 운영하면서 △재활이 필요한 사람 △장기요양이 필요한 사람 △자택에서 요양을 희망하는 사람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춰 각 시설과 전문 스태프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뇌혈관성질환 및 골절 등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한 환자, 만성질환에서의 장기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 의사 및 재활 스태프가 대응하고 있다.

코후엔병원은 병설시설로 개호노인 보건시설(사쿠라료)과 개호노인 복지시설(미도리엔) 및 케어하우스(와카바)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시설인 '사쿠라료'는 1993년 7월 재택지원시설로 개설해 시설입소 서비스를 주로 시행해 왔다. 이후 1998년부터는 통소(통원)재활에 주력했고 현재는 고령자의 재택생활에서는 불가결한 시설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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