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병원경영 기상도 '매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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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병원경영 기상도 '매우 흐림'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3.0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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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무리한 보장성강화 강행시 의료공급체계 붕괴우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국민적 관심과 함께 국정 우선 목표로 떠오른 가운데 갈수록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병원계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월3일 의료계 신년교례회 후 마련된 병협 상임진 간담회에선 대학병원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길목에 병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중증질환 진료비 부담 경감) 증대로 인해 새해 경영 기상도가 흐려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경영쇄신 등 자구책만으론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수립이 절실한 것으로 요청됐다.

중소병원 대학병원 구분없이 대다수 병원장들은 의료수가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국내외적인 경제 한파까지 불어닥쳐 이미 지난 4/4분기 '환자감소-경영수지 악화'의 변곡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는 마음으로 초긴축 내핍경영을 하고 있지만 위기를 타개하기엔 역부족이어서 병원장들의 고민과 한숨이 깊어만 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재정 국고지원 3천194억원 및 의료급여 지원예산 2천824억원 감액은 고스란히 의료기관 경영에 주름살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1%대 성장에 머무는 등 저성장시대에 진입한 여건에서 재정적인 뒷받침이 미흡한채 보장성 확대 일변도의 정책을 펼 경우 병원경영은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개탄이다.

병원장들은 의료수가를 계속 통제해 의료기관이 재투자를 못하면 새로운 장비 도입도 못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의료수준이 퇴보해 몇 년내로 의료시장이 무너져 내리게 된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병원장은 95년부터 2000년 전반까지 병원의 50%가 도산했던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리 미리 대책을 강구하는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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