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한방은 <노> 침술은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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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한방은 <노> 침술은 <예스>
  • 윤종원
  • 승인 2005.06.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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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漢方)이 7월부터 스위스의 의료 보험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침술은 계속 보험이 적용된다.

스위스 연방 내무부는 한방과 약초치료, 자연치료 등 서양의학을 보완하는 5개 대체요법에 대한 시험적 의료보험 적용을 중단키로 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5년 간 이들 요법에 대해 시험적으로 의료보험을 적용했었다.

정부는 한방과 기타 대체요법의 효과와 경제성이 건강 보험으로 부담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을 배경으로 꼽고 있지만 보험료가 그동안 크게 상승한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 지난 2003년 현재 의료 보험료는 1999년보다 27.4%나 높아진 실정이다.

지난 3월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스위스인의 약 30%가 한방과 기타 대체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80%가 효과에 만족한 것으로 답변했었다.

스위스에서는 국민 모두에 의료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국가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으며 개인이 보험회사를 선택토록 하는 방식이다.대체 치료에 지불된 보험료는 2003년에 총액의 0.2%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발도 적지 않다. 스위스인 5명 가운데 4명이 대체요법을 보험에서 제외하는데 반대한다는 조사도 있고 벌써부터 대체 치료법 지지 단체들이 12만 명의 서명을 받고 있어 국민투표를 통해 시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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