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브라질 학회 세미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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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브라질 학회 세미나 참석
  • 윤종원
  • 승인 2005.06.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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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지난 8일(현지 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제 17회 브라질 임상유전학회에 참석해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을 출발한 황 교수는 당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 연구정책 옹호를 위한 줄기세포 정상회담"(Stem Cell Policy and Advocacy Summit)"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곧바로 브라질에 도착, 남부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만 참석이 허용된 이번 세미나는 11일까지 계속되며, 평소 참석인원의 2배가 넘는 2천여명의 브라질 내 관련 분야 학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해 황 교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학회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황교수를 "치료 목적의 줄기세포 복제 개척자"로 소개하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자세히 전했다.

황 교수는 10일 오전 8시30분부터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추출 및 복제와 적용 가능성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며, 함께 참석한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복제의 기술적 측면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이에 앞서 9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브라질 학계에서 지난해부터 초청 의사를 전해왔으나 한번도 응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미국 일정에 맞춰 방문하게 됐다"면서 "브라질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관심 높은 만큼 이번에 가능한 한 많은 학자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또 "브라질은 올해 초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본격적으로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회측 인사들로부터 공동연구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많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협의를 해봐야 겠지만 브라질 학자들의 연구 열기만으로도 정보 교류 등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미나가 열리는 쿠리치바 시내 컨벤션센터에는 수백명의 취재진들이 몰려들었으며, 황 교수는 강연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 사전 기자회견을 가진 뒤 10일 강연을 마친 뒤 한차례 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언론은 황 교수가 브라질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황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를 의학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파킨슨병이나 암 등 불치병을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황 교수가 이번 방문을 통해 줄기세포에 관한 브라질의 연구성과를 파악하고 브라질 연구진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교수는 10일 강연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6시께 상파울루에 도착했다가 곧바로 밤 9시 20분 비행기편으로 미국 휴스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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