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 암치료기 10월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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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온열 암치료기 10월 본격 가동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9.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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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최신 장비 도입해 환자 삶의 질과 생존율 향상에 기여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제4의 암 치료법'으로 불리는 최신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를 도입하고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한기환)은 세포에 열을 가해 암을 파괴하는 ‘최신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를 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도입하고 10월 중순부터 본격 치료를 실시한다고 9월28일 밝혔다.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암세포가 열에 민감한 점을 이용해 암 근처의 피부에 온열 자극기를 대거나, 암조직에 탐침을 꽂고 고주파를 쏴 암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정상세포는 열을 통과시키지만 암세포는 열을 머금어 온도가 섭씨 43도까지 올라가면 스스로 파괴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로는 불가능했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기존 치료법인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에 이어 ‘제4의 암 치료법’으로 불리고 있다.

최신 온열 암치료기는 고주파 유도 전류를 암조직에 집중적으로 흐르게 해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가열함으로써 세포막을 파괴하고 DNA 복구능력 억제와 종양면역반응을 촉진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자동초점기능이 있어서 치료 중 CT, MRI 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이 필요하지 않다.

환자가 움직여도 암조직을 따라 초점이 자동 조절되므로 암 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열을 가하고, 과도한 열을 피부에 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온열암 치료를 하는 도중에 피부온도는 37∼38도 정도를 유지하며, 화상이나 홍반 등이 생기는 부작용도 거의 없다.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소화장애)과 합병증(탈모, 팔과 다리의 저림)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총 5∼6주간 일주일에 2∼3회 한 시간씩 치료하는 것이 한 사이클(cycle)이다. 총 치료횟수는 환자와 암의 상태에 따라 조절된다.

방사선종양학과 김진희 과장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에 치료가 가능하다. 재발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암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며 “이번에 도입한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는 기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병용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율 증가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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