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 간 공여자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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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침습 간 공여자 수술 성공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8.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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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수술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수술팀(센터장 최동락 교수)은 복강경을 이용해 생체간이식 공여자 수술에 있어 절개 크기를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최소침습 수술에 성공했다고 8월27일 밝혔다.

그동안 생체간이식 공여자 수술은 수술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개방법으로 발전해 왔지만, 미혼 여성을 비롯한 대상자의 절개크기가 큰 이유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간을 공여할 때 개복수술 후 복부에 상당한 크기의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어 수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때문에 최근에는 되도록 짧게 절개해 수술상처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에 주목하고 있다.

최소침습 수술법은 복강경을 이용한 경우가 대표적이지만 간암 복강경 수술에 비해 공여자 수술의 경우는 남겨지는 간 조직과 떼어내는 간 조직 모두 혈관과 담도의 손상 없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간암환자에게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난이도의 수술이다.

▲ 기존 공여자의 수술 흉터.
▲ 최소침습수술을 이용한 공여자의 수술 흉터.
국내에서도 아직 극소수만 이같은 수술이 행해졌으며, 서울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지역병원에서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 받은 공여자들은 수술 후 주된 합병증 없이 모두 잘 회복해 기존 입원기간보다 1∼2일 빨리 퇴원했고, 또 수혜자들에게 공여된 간은 정상기능을 보였으며, 특별한 합병증도 없었다. 특히 공여자의 부모 및 공여자 모두 작은 복부 절개 흉터에 크게 만족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례, 2010년 6월 200례, 올해 2월27일 지역 최초 간이식 수술 300례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로 생체간이식 242례와 뇌사자간이식 98례를 포함한 간이식 340례를 달성해 지방에서 간이식 분야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간이식팀은 2010년 1월 국내에서는 두 번째, 지역에서 최초로 2:1 생체간이식수술을 성공했으며 2010년 3월 국내 최초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부적합 간이식 수술 및 2011년 2월 지역 최초 간-신장 동시이식수술 성공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간이식 수술 성공 기록을 달성해왔다.

또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성공률이 95%에 이르는 등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왔다.

최동락 센터장(외과 교수)는 “최근 공여자에서 시행된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은 특히 미혼 여성을 포함한 여러 젊은 여성 공여자들의 수술상처를 크게 줄여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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