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운영진단 결과 34곳 가운데 6곳은 전면적인 경영개선을 통한 경쟁력 및 공공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부여됐다. 이들 기관은 '중점개선형'으로 분류되어인건비 대비 생산성을 강화하고 시설·장비 낙후도를 개선토록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및 지방의료원 운영진단 결과 이같은 개선과제를 도출했다고 7월13일 발표했다.
34개 전체 지방의료원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분석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 운영진단이 처음으로 운영평가는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3가지 영역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등급별로는 김천의료원과 남원의료원(88.99점으로 1위)이 A등급을 받은 가운데 B등급 18곳, C 등급 8곳, D등급 11곳으로 나뉘어졌다.(A 80이상, B 80∼70, C 70∼60, D 60이하)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을 함께 분석한 지방의료원 운영진단 결과 10개 의료기관은 '혁신 필요형'으로 구분되어 진료과 운영 효율화와 지자체 경영쇄신안 마련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경영개선안을 우선 시행토록 임무가 부여됐다.
또 8개 기관에 대해선 성과보상체계를 구축하고 보유자산의 수익 창출력 제고 등을 통해 취약도가 높은 지역의 우수 공공병원 모델을 발굴토록 하는 '지속발전형1'로 분류했다.
복지부는 상대적으로 평점이 높게 나온 나머지 기관 중 10곳(지속발전형 Ⅱ)에 대해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성전문화 및 재정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지방의료원 경영효율성 분석 결과 낮은 경영수지는 전반적으로 △낮은 입원환자 수익성 △수익대비 높은 인건비 단가 △투자의 비효율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입원환자 수익은 유사규모 민간병원 대비 83% 수준에 머물렀고 민간병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비율, 낮은 총자본회전율 및 유형자산회전율(유형자산 투자액 대비 의료수익) 등을 보여줬다.
복지부는 13일 시도 관계과장 회의에서 위와 같이 도출된 결과를 공개하고 앞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 등 운영평가 결과 우수기관에 대해 표창하고 올해부터 그 결과를 '지역거점 공공병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는 운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산하 의료원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개선 목표 및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복지부는 지자체 순회 설명회 등을 열어 관련 자문 등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수립된 이행계획안은 가칭 지방의료원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 평가 및 진단을 통해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관계를 재정립하고 지자체장에게 지방의료원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역 공공의료 핵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제반조치를 적극 추진토록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