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에…아, 쑤시는 무릎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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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마에…아, 쑤시는 무릎이여
  • 박현 기자
  • 승인 2012.06.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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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여름 날씨에 대처하는 관절염 환자의 자세
반드시 운동 필요한 관절, 실내운동으로 웰빙 라이프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이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경기 북부지역과 인천 지역에 내려졌고 정부는 지난 6월25일 폭염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또 이번 주말부터는 장마로 접어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온다니 여름 날씨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그렇다 보니 운동이 필요한 관절염 환자들에게 여름만큼 힘든 시기도 없다.

인공관절수술 특화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더위에 지치고 장마에 여기저기 쑤시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여름만큼 어려운 상대도 없다”며 “관절염 환자들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여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씨에 민감한 관절, '운동과 충분한 수면 필요해'

관절은 온도와 기온, 습도의 변화에 민감하다. 여름철에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 등의 변화도 심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날씨에 따라 느끼는 통증도 달라진다. 게다가 여름 장마철은 관절 환자들에겐 고통의 시간이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30~80%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관절내부가 팽창하게 되고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민감한 관절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절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근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송 병원장은 “무릎 관절은 뼈와 연골, 그 주변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관절을 받쳐 주는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며 “관절 환자들에게 원동을 권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절염 환자들 중에는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여름 무더위도 밤잠을 어렵게 만든다. 수면은 피로를 푸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체를 지탱하고 있던 근육과 인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런데 휴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체는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들쑥날쑥 여름 날씨, 실내운동이 해답

아무리 운동이 좋다고 해도 막상 이글거리는 여름 날씨 앞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얼굴과 몸을 가려도 내리쬐는 태양을 막을 방법이 없어 노인들은 쉽게 탈수, 일사병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도 야외활동을 하기엔 적절치 않다. 빗길을 걸을 때 조심하다 보면 관절주변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인대가 받는 스트레스도 늘어나 관절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송 병원장은 “여름철 날씨 때문에 운동을 안 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자신에게 적당한 실내운동을 통해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하게 하는 것이 걷기 운동. 실내에서 런닝머신을 뛰는 것은 야외에서 아스팔트 위를 뛰는 것보다 오히려 관절의 부담이 덜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방심하면 스텝이 꼬여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그 외 실내자전거 타기나 수영도 관절 환자들에게 좋은 실내 운동이다.

또한 운동 전과 후에는 몸을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관절과 근육을 늘리는 운동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준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은 평소 스트레칭을 하면 경직된 근육이 이완돼 관절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송 병원장은 “무리하게 야외로 나가는 것보다 실내에서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나는 한 방법”이라며 “특히 장마철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무릎 보온에 신경 쓰고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병원장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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