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환자 척추관협착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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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환자 척추관협착증 수술 성공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2.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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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박종범 교수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종범 교수팀이 국내에서 드물게 만 95세(1917년생) 환자에 대해 척추관협착증 수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은 최 할머니는 내원 당시 허리 통증 및 양측 엉덩이부터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을 호소했고 보행시 근력 약화로 몇 발자국 걷기 어려운 상태가 수년 전부터 지속됐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아 왔으나 호전되지 않으면서 점점 더 걷기가 어렵게 된 상태였다.

지난 5월3일 입원한 최할머니는 만 95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4일 수술을 시행했으며 14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란, 지속적으로 척추 골 조직 및 연부 조직이 변성되고 두꺼워지면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엉덩이 및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되어 하지 방사통,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및 보행 장애를 나타내는 병으로 중년 이후 척추 수술을 받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80세 전후 환자들에게 대학병원에서 큰 수술을 많이 시행해 왔지만 이번 만 95세의 고령환자에 대한 고난이도 수술 성공은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최 할머니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내 스스로 걷고 싶어 이번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며 “수술 전날과 수술 당일에 이루어진 신부님과 의료진의 무사 수술을 기원하는 기도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종범 교수는 “단순히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을 받느냐고 포기하고 시름시름 고생하며 생활의 활력도 잃고 노년을 힘들게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을 경우 남은 여생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최 할머니가 만 95세라는 최고령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걷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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