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사멸 막는 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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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사멸 막는 방법 찾았다
  • 병원신문
  • 승인 2012.05.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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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질환은 동일한 약으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 대학 의학연구소의 죠반나 말루치(Giovanna Mallucci) 박사는 잘못 접힌 독성 단백질 프리온이 일으키는 병에 걸린 쥐의 뇌 신경세포 사멸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잘못 접힌 단백질 때문에 발생하는 인간의 신경퇴행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과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과 인간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같은 프리온 질환은 모두 잘못 접힌 단백질 때문에 발생한다.

단백질이 최선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각각의 고유한 모양을 갖추는 것을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이라고 하는데 특정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각종 신경퇴행질환이 발생한다.

말루치 박사는 뇌에서 잘못 접힌 단백질이 증가하면 정상세포는 이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모든 단백질의 생산을 중단하며 이것이 장기화되면 신경세포가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 결핍으로 사멸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단백질 생산공장 폐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프리온 질환에 걸린 쥐에 단백질 생산공장 스위치가 "잠기는"(off)것을 막는 단백질을 투여했다.

그러자 신경세포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이 다시 생산되고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가 전달되는 시냅스(접합부)의 활동도 재개되었다.

이러한 치료를 받은 프리온병 쥐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에 비해 오래 살았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분자생물학교수 로저 모리스 박사는 신경세포 사멸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프리온 질환만이 아니라 치매 같은 다른 신경퇴행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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