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병원]건양대학교병원
상태바
[인증병원]건양대학교병원
  • 박현 기자
  • 승인 2012.04.23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 빅 5' 육성 수도권 쏠림현상 해소해야
박창일 의료원장 "한국의 MD앤더슨 될 것"

      박창일 의료원장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박창일)은 지난해 12월16일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JCI 인증'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질' 및 '환자안전향상'에 초점을 두고 4년 주기로 시행하는 평가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철저한 서류심사 및 현장평가로 이뤄진다.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12월 나흘간 실시된 현장평가에서 환자안전보장, 약물관리, 감염관리, 조직관리, 환자만족도 등 404개 항목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전 항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의료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인증서를 교부 받았다.

건양대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은 "이번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구성원이 맡은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준 덕분이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비상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국제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3월 1일 JCI인증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3월 미국평가단이 방문해 10일간의 컨설팅을 마친 후 모의평가, 준비과정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JCI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중부권 대학병원 중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건양대병원은 지난 3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컨설팅을 받았다.

미국 의료서비스 평가기관인 JC(Joint Commission)의 토마스 박사를 비롯한 3명의 컨설턴트들이 건양대병원을 방문해 14개 영역, 1천216개 항목을 평가했다. 진료와 진단과정, 의료장비 수준, 감염 및 환자권리, 시설안전, 직원교육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절차와 시스템을 확인했다.

이번 컨설팅 총평결과 각종 규정관리, 환자관리, 약품관리, 효과적인 의사소통 정책 등에 대해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대한 진지한 토의도 이루어졌다.

건양대병원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진료과와 부서별로 보완대책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JCI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컨설팅 총책임자인 토마스 박사는 "평가를 위해 대부분병원들이 약 2년을 준비하는데 건양대병원의 경우 전반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어 빠른 기간 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그동안 환자를 진료하면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것들을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JCI인증 기준에 맞는 원칙을 재정비해 국제적 수준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암센터 개원…8개 암 전문팀 통합의료서비스 제공

건양대병원은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첨단 암센터를 개원하고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8개 암 전문팀이 협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장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별도 건물에 마련된 암센터는 지난해 개원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역 암환자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도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요 암 종류별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즉 암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환자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한번에 찾는 통합진료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암센터에 설치된 의료장비도 최첨단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장비인 '로봇사이버나이프'에 이어 이번엔 '래피드아크(RapidArc)'를 도입했다.

래피드아크는 하나의 회전축을 기준으로 방사선 치료의 3가지 요소(방사선량, 조사모양, 조사방향)를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해 조정하면서 치료한다. 치료시간이 매우 짧아 환자가 치료 중 받는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들며, 특히 심장 관상동맥 검사의 경우 환자의 몸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의료원장은 "지역 대학병원 중 최고 수준인 암센터에서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빅5에 뒤지지 않는 병원으로 비상할 것

"서울의 큰 대학병원인‘빅5’에 비해 암 진료의 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건양대병원 암센터는 의료진과 진료속도, 장비 측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박창일 건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언제나 자신 있게 목에 힘을 주고 말한다.

'지방 빅5(강원·충청·호남·경북·경남권)'를 육성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지역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박 의료원장의 평소 지론이다. 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박 의료원장은 "미국을 보면 수도 워싱턴에 세계적 암센터가 있는 게 아니라 변방인 텍사스 휴스턴에 세계 최고의 MD앤더슨 암센터가 있다"며 "건양대병원을 한국의 MD앤더슨으로 키워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료원장은 "최상의 치료를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건양대병원 암센터는 진단에서 치료까지 대부분 2주 내에 끝낸다고 한다. 그는 "암센터 각 팀이 수시로 환자에 대해 상의해 바로 바로 결정해서 치료한다"며 "항암, 방사선, 수술 등이 일사천리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박 의료원장은 또 건양대병원의 또 다른 강점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었다. 그는 "서울에 비해 3분의 2 가격"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시골출신인 김 총장이 '환자들에게 돈 비싸게 받지 말라'고 해왔고 실제 시골분들은 돈 한푼 안타까운 분들이 많다"고 했다.

건양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는 실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재 종합병원으로 남아 있는 것도 환자들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병원의 발전이 우선이지 이익이 우선은 아니다"며 "최고의 진료 질과 최고의 서비스로 가면 경영은 저절로 따라 온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의 전 직원의 가슴에는 노란 '배지'가 달려있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 가족 같은 사랑'이라고 씌어 있는데 이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가자는 취지에서 박 의료원장이 기획한 것이다.

박 의료원장의 병원경영은 모든 면에서 '월드클래스'를 지향하고 있었다. 그는 "2020년까지 병원 앞에 있는 대지 3만평에 1천병상의 최첨단 병원을 지을 것"이라며 "지역 거점병원을 넘어 세계 최고 병원을 지향하다 보면 어느새 국내 최고의 병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 건양대병원의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