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백신시장 경쟁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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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R백신시장 경쟁체제 전환
  • 최관식
  • 승인 2005.05.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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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세계적 백신 전문메이커와 독점 공급 계약 체결
그동안 국내시장에 1개 회사가 독점 공급하던 MMR백신이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올해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추가하기로 한 성인용 파상풍 예방백신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그룹은 그간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운영해 오던 백신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세계적인 백신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일차적으로 홍역과 풍진(MMR) 백신 및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TD) 예방백신을 도입하고 차츰 품목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술 이전을 통해 조만간 자체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령바이오파마(대표 조정길)는 25일 서울 원남동 보령빌딩에서 세계 굴지의 백신 전문메이커인 SIIL(Serum Institute of India Limited)사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보령그룹 김승호 회장과 인도 SIIL사의 싸이러스 푸나왈라(Dr. Cyrus S. Poonawalla) 회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선 SIIL사의 제품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MMR백신과 성인용 TD 예방백신 등 2종류의 기초백신을 완제품과 벌크형태로 각각 들여오기로 했다.

이 제품들은 국내 허가절차를 거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조정길 대표는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성인용 TD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새로 도입키로 결정하고 파상풍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학교 입학시기의 만 11∼12세 아동과 군입대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시장성은 밝다"며 "보령의 참여로 가격경쟁력이 유발돼 국가적으로 이익이 됨은 물론 국가 방역사업 강화 및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서 MMR백신은 다국적제약사인 MSD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SIIL사가 생산하고 있는 기초 백신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품질을 인정한 백신으로 유니세프(UNICEF)와 범아메리카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등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구매기관을 통해 전세계로 공급되고 있다. 또 전세계 150개국의 어린이들에게 접종돼 이미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홍역 예방을 위해 이 회사의 MR백신이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을 통해 긴급 공급, 약 6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접종된 바 있다.

SIIL사는 1966년 설립된 백신 및 항암제 등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현재 15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4가, 5가의 혼합백신, 차세대 DNA백신 개발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97년 이후 매년 100% 이상의 급성장을 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

이날 푸나왈라 SIIL 회장은 조인식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보령그룹처럼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와 협력을 맺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품목 확대는 물론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보령제약 계열사로 13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인 지로티프 캅셀을 세계 2번째로 개발한 것을 비롯해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B형간염 등 예방 백신사업 및 조혈모세포 보관사업인 제대혈은행 등 생물학적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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