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확대 후 에이즈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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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확대 후 에이즈 문제 심각
  • 윤종원
  • 승인 2004.09.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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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신규 가입국인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 에이즈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에이즈가 유럽의 중요한 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EU 소속 각국 보건장관들은 16일부터 이틀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EU 집행위원회, 유엔의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즈 관련회의를 열고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유럽 차원의 통합적 조치들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17일 유럽대륙 전체가 에이즈에 공동 대처하고, 에이즈 퇴치 노력을 펼치기로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EU 집행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신규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및 환자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등 새로 EU에 가입한 국가 중 몇몇 국가에서는 HIV 신규 감염이 최근 몇년간 급속히 증가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의 경우 에이즈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정맥에 마약을 주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에이즈 확산 방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부 국가는 의료보호 서비스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WHO는 유럽의 정부들이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으며 EU가 수천명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아주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신규 EU 가입국 뿐 아니라 서유럽에서도 에이즈 발병률은 지난 2001년 54만명에서 2003년 말에는 58만명으로 증가했다.

WHO와 UNADIS는 이에 대해 각국 정부의 에이즈 퇴치 의지가 약해지고 있고, 치료법이 효과를 보이는데 대한 "자기만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 칼링스 유엔 HIV/AIDS 동유럽 사무국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에이즈가 더 확산될 것이며 이는 이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해치고 국가 안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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