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떨림에 미세혈관감압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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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떨림에 미세혈관감압술 '효과적'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3.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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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2천례 돌파…국내 최단기 최다 수술

눈과 입 떨림이 계속 발생되며 심할 경우 얼굴이 일그러져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는 안면경련의 치료에 미세혈관감압술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박관 교수팀은 최근 이러한 반측성 안면경련이나 삼차신경통 환자를 치료하는 미세혈관 감압술 2천례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최단 기간에 돌파한 것으로 국내 및 해외 학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게 4~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경련은 국내에서 매년 3천명 정도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이다. 안면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신경의 손상이 발생해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그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대인 관계의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경련의 치료는 약물치료, 보톡스치료, 수술치료 등 3가지가 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1회 수술로 완치 가능한 미세혈관감압술이 안면경련증의 주요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7년 4월 미세혈관감압술을 최초로 시행한 이례 2008년 2월 1천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4년만인 2012년 2월 2천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근 6년간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18편의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학술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에 대한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현미경수술로 고난이도 수술법을 요한다.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청력저하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박관 교수팀은 오랜 연구로 합병증 발병률을 3%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전문화된 치료팀의 구성으로 수술 전부터 환자상태를 체크하고 수술 중에도 환자를 지속 관찰하는 감시장비를 통해 수술 완치율은 높이고 합병증은 낮출 수 있게 된 것.

박 교수는 “안면경련 환자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의 미세혈관감압술이 세계적으로 일류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지난 2007년 치료지침과 분류법을 마련해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단 기간 미세혈관감압술 2천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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