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상하이에 흉강경수술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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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상하이에 흉강경수술 생중계
  • 박현 기자
  • 승인 2012.03.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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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흉강경 수술 교육단 워크숍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관민 교수 Live Surgery

지난 1월 설립된 '아시아 흉강경수술 교육단(Asia Thoracoscpic Surgery Education Program ; 이하 ATEP)이 3월15~16일 양일간에 걸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실시간 화상수술 중계와 동물수술로 교육하는 제1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가 좌장으로 이끄는 제1차 ATEP 워크숍은 중국 상하이 C.C.I(Covidien Clinical Institute)에서 개최되며 중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10개국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중국 베이징 Xuanwu병원의 Zhi Xiuyi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의 T. Agasthian 교수, 일본 교토대학교의 Hiroshi Date 교수, 인도 The Medicity India의 Ali Zamir Khan 교수 등 각 나라의 흉강경수술을 주도하는 최고 권위자들이 참석해 흉강경수술의 현재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 및 심도 있는 토의를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워크숍 첫날인 15일 오전 11시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관민 교수의 폐암 흉강경수술 현장이 중국 상하이 C.C.I로 생중계 됐다. 수술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총 2시간이 소요됐고 상하이 현지 워크숍 참석자들은 폐암 1A기(57세, 남) 환자의 우폐 중엽절제술과 종격동림프절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전 과정을 숨죽여 지켜봤다.

흉강경수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겨드랑이 아래쪽 3곳을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인데 10여 년 전에는 중증질환 보다는 흉부의 양성질환과 같은 간단한 수술에 제한적으로 이용했지만 현재는 폐암, 식도암, 흉선종등 흉부질환 전반에 걸쳐 흉강경수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폐암 흉강경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고병원의 1기 폐암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7.9%로 국내 1기 폐암 치료성적이 70%, 일본의 경우가 80% 수준인 것을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날 Live Surgery를 진행하는 김관민 교수는 폐식도 외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권위자로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폐암식도암센터장으로 근무하다 올 3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교수는 "흉강경수술을 비롯해 최소침습 수술의 메카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ATEP을 통해 아시아 의사들에게 흉강경수술 기법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Live Surgery가 아시아 지역 흉강경 수술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ATEP 초대회장이자 좌장으로 상하이 현장에서 워크숍을 주관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상하이 현지에서 김관민 교수의 흉강경수술 시연을 지켜보던 의료진들이 흉강경으로 출혈이 거의 없게 폐엽을 절제하고, 1시간 만에 수술을 마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ATEP의 활동이 한국에서 주도하고 있는 흉강경수술의 노하우를 많은 해외 의료진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흉강경 수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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