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탄력받나…연구기관 7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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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탄력받나…연구기관 7곳으로 늘어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1.11.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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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박세필 교수 “조만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신청”

동물복제·줄기세포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이끄는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가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으로 추가 지정됐다.

11월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 등록을 신청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에 대해 실사를 거쳐 지난 7일자로 등록증을 교부했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국내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은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차병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용인), 신여성병원(의정부), 강서미즈메디병원 등 기존 6곳에서 제주대가 추가돼 모두 7곳으로 늘었다.

원래 서울대 수의대와 한양대도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2005년 줄기세포 조작사건이 터지면서 등록이 취소됐다.

하지만, 나머지 등록기관이 모두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 중 실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허가된 곳은 차병원(차바이오텍)이 유일하다. 이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려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세필 교수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 유래 줄기세포 확립 및 특정세포 분화’를 연구주제로 한 연구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연구기관으로는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와 여성불임전문 신여성병원(원장 정창진)이 참여한다.

박 교수는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으로 등록하기 전인 2009년에도 신여성병원과 공동으로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서를 냈지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추가적인 연구 승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박 교수는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인간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확립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한데다 최근에는 미래생명공학연구소와 함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제주흑우 복제에도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박세필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면역거부반응 없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 장기이식이 아닌 세포대체요법(cell replacement therapy)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체세포핵이식기술과 관련된 첨단장비와 무균실 등을 완벽하게 갖춘 만큼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배아줄기세포 연구 허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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