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카, 간소화된 섬유근통 진단 보험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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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카, 간소화된 섬유근통 진단 보험급여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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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통점 검사 등 번거로운 진단 기준 삭제로 보다 빠르고 쉬운 치료 가능해져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의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가 간소화된 섬유근통 진단기준을 적용한 보험급여가 가능해졌다. 이는 최근 개정된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보건복지부 고시 제2011-89호)'의 일환으로서 2010년 개정된 미국류마티스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의 진단기준을 따르게 된 것이다.

새로운 진단 기준에 의하면 △광범위한 통증 점수(Widespread Pain Index)와 통증 정도 점수(Symptom Severity scale score)가 일정 점수를 넘고 △통증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최소 3개월 이상 증상이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될 때 VAS(Visual Analogue Score)가 40 mm 이상, 그리고 FIQ(Fibromyalgia Impact Questionnaire) 점수가 40점이 넘는 다면 섬유근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한편 실제 임상의들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전신 압통점(압박을 가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검사 대신 통증정도 점수기준으로 수면방해나 인지장애 등 동반증상의 정도까지 평가가 가능해져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면방해는 섬유근통의 가장 흔한 동반증상 중 하나로 섬유근통 환자의 75.6%가 겪고 있지만 기존 진단 기준에선 평가할 수 없었다.

섬유근통은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뻣뻣하며 피로를 느끼는 흔한 병이다. 아직 이 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다른 질환에서도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 매우 혼동되고 잘못 이해되기도 하는 질환이다.

섬유근통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0.5~5%로 추정되는데 국내 역시 전체 인구 중 2.2%가 섬유근통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섬유근통은 수면방해 장애, 만성적인 피로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이차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 등을 동반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경우 섬유근통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4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근통연구회 회장 이신석 교수는 “섬유근통 진단기준이 보다 쉽고 현실적으로 개정됨으로써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개인병원이나 의원에서도 환자들이 보다 쉽고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있지만 진단기준에 맞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던 섬유근통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원식 전무는 “리리카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10대 의학혁신(Top 10 Medical Breakthroughs)'으로 선정한 섬유근통 치료제로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이미 우수한 통증감소 효과를 입증 받았다”며 “특히 섬유근통으로 인한 수면방해에서 우수한 개선효과까지 갖추고 있어 이번 진단기준 개정과 더불어 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리카는 성인 말초ㆍ중추 신경병증 통증, 간질 및 섬유근통의 치료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한다. 섬유근통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포함한 말초 신경병증 통증 등의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 및 한국식품의약약품안전청(KFDA)의 승인을 받았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리리카를 유일한 최고 등급 치료제로 선정한 한편 6월에는 암환자의 신경병증 통증 약물요법의 진통보조제로 보험급여가 확대하는 등 그 효과와 안전성을 다방면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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