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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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 토론회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2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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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간의 날 맞아 간질환 관련 논의 진행 및 방안 모색

대한간학회(회장 이창돈ㆍ이사장 유병철, http://www.kasl.org/)는 10월20일 제12회 '간의 날'을 맞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간의 날 기념식과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간학회 이창돈 회장과 유병철 이사장을 비롯, 국내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한간학회가 그간 진행한 대국민 간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돌아보며 간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성균관의대 조용균 교수, 이화의대 서정완 교수, 충북의대 채희복 교수,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김영택 과장이 연자로 참석, 국내 지방간의 현황과 실태에 대한 토론회도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특히 알코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실태와 소아 지방간 등 지방간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성균관의대 조용균 교수가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검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지방간질환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990년에 10%대에서 2009년에는 32%로 무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2003년도 14.3%에서 2009년 24.0%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50대와 60대로 갈 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성인남녀,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조용균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제2형 당뇨, 고혈압, 지질이상, 비만 등 만성질환의 동반빈도가 2%에서 7%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당뇨병,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에 연관되는 병발질환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이화의대 서정완 교수는 “소아 청소년 비만과 높은 관계가 있는 소아 지방간의 경우 단순 지방증에서 간섬유와 간경병, 간부전, 간세포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소아 지방간에서 비만이 있는 경우 간섬유증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구적인 식습관과 운동량 감소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최근 25년간 4~10배 이상 증가한만큼 소아 지방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심도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의대 채희복 교수는 '우리나라 음주문화와 이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현황'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습관적인 음주자의 90%-100%가 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경험하고 있으며 만성음주자의 간 조직검사 결과 단순 지방간인 경우는 10.3%에서 최대 23.9%, 간섬유화인 경우가 23.1%-69%, 간경변인 경우가 19%-23.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경변의 원인 또한 약 18%가 음주인 것으로 드러나 음주와 간질환의 높은 상관관계를 또 다시 증명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연도별 총 진료비 변화 통계를 보면 2006년 312억6천만원이었던 진료비가 2010년에 397억4천만원으로 약 85억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은 “지난 11년간 꾸준히 간질환 캠페인을 전개해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간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정확한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간 건강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12회 간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간 건강을 위한 전국 규모의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의 '지역주민을 위한 공개강좌 및 무료검진'을 필두로 '간염∙간질환 예방 만화 및 포스터 공모전', '학군단 대상 A형간염 예방교육', 대한치과감염학회와 함께 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간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을 위한 '간염 바로알기 캠페인' 등 폭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간의 날 홈페이지(http://liverda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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