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도로 대장암 발병 위험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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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로 대장암 발병 위험 예측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0.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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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대장암 가계도 발표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형제·자매 등의 대장암 발병 유무와 발병 나이를 기초로 한 ‘대장암 가계도’를 통해 자신의 대장암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센터장 김광호)는 최근 본인 스스로 작성해 대장암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대장암 가계도’를 발표했다.

대장암은 한국 남성의 경우 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발병률(세계보건기구 WHO 발표자료)을 보이고 있고 최근 한국 야구사의 전설 최동원 감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며 대장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의 ‘대장암 가계도’는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형제·자매 등의 대장암 발병 유무와 발병 나이를 스스로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가족 중 이른 나이에 암에 걸리거나 다발성으로 암이 발병한 경우 유전적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일러스트를 활용해 자신의 가계도를 쉽게 이해하고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자신의 대장암 가능성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치료 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가계도는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홈페이지(http://gicancer.eumc.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쇄물로 제작돼 병원 내방 고객들을 위해 센터 내 비치될 예정이다.

센터 정성애 교수는 “대장암 환자의 15~20%는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 요인이 발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5%는 명확하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암이 발생하는 경우이다”며 “직접 대장암 가계도를 작성해 봄으로써 발병 위험과 가능성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모나 형제 중 1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확률은 2~3배가 되고, 2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 확률은 4~6배로 높아진다”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조기검진과 철저한 예방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확인된 사람들의 경우 대장 이외에 다른 장기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센터는 위암, 대장암 전문 의료진 외에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대장암 위험군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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