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폭탄 충격측정 시뮬레이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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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폭탄 충격측정 시뮬레이터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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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의 대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차량 폭탄 폭발사고 때와 동일한 충격을 전달할 수 있는 폭파 시뮬레이터(모의실험장치)가 5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UCSD)연구진이 이날 공개한 이 폭파 시뮬레이터는 폭탄이 터졌을 때 건물 기둥과 빔, 마루, 지붕, 대들보에 순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유압 피스톤에 의해 추진되는 두툼한 고무패드를 이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총 개발비 1천만달러가 투입된 이 폭파 시뮬레이터는 테러용 폭탄이 폭발했을때 건물과 교량을 보호,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른바 실제 폭탄이 터지는 상황없이 모의실험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초고속 순간 포착 카메라와 기록장치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명하게 알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이날 실시된 모의실험에서 폭약 0.5t을 실은 차량 폭발과 동일한 충격이 강화 콘크리트 빌딩 기둥에 가해졌고, 그 과정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됐으며 무게 7t 기둥의 중심부가 휘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무거운 중량을 버티는 빌딩 기둥에 탄소섬유나 철제외피를 두를 경우 콘크리트 기둥이 폭발물에 의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탄소섬유로 보호막을 친 기둥은 차량폭탄과 동일한 충격을 주는 모의실험에서 외부 충격에 끄덕도 하지 않았다고 프리더 세이블 UCSD 야코브 공학대학장이 설명했다.

이 폭파 시뮬레이터 기법의 성공은 대테러전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테크니컬 서포트 워킹그룹"(TSWG)이 860만달러를 지원함으로써 가능했다.

향후 2년간 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총 40차례의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며, 지금까지 계약된 것만 해도 총 750만달러에 이른다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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