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공복혈당 등 유전요인 세계 첫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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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공복혈당 등 유전요인 세계 첫 발굴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1.09.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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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건硏-中․日 참여 3만명 대상 연구서 밝혀내
연구 결과, Nature Genetics 10월호 게재 예정

아시아인의 공복혈당․혈중지질농도․간효소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요인이 세계 최초로 발굴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혈당(공복혈당), 혈액내 지질농도(HDLC, LDLC, 중성지방), 신장기능지표(알부민, 혈중요소질소)와 간효소(ALT, AST, GGT) 등의 혈액검사 수치에 영향을 주는 10개 유전지표들을 세계 처음으로 발굴해 국제 권위 학술지인 Nature Genetics 10월호에 게재된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진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코호트”와 “대규모 유전체데이터”에서 얻어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연구결과는 일본 리켄 연구소와 중국 상하이 지아오 통 대학에서의 검증을 거쳐 확증됐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고 일본과 중국 연구기관이 참여한 3만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를 통해, 각종 내분비대사질환과 관련된 혈액검사 수치(공복혈당, 혈중지질, 신장기능, 간효소)들이 환경 및 생활습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될 뿐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체 연구 모습
연구에선 기존 유럽인 대상 연구를 통해 알려진 혈액 검사결과들에 연관된 유전지표의 영향을 한국인에서 재확인함과 동시에 유럽인과 아시아인에서의 유전적 영향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밝혀진 단일 유전요인들이 여러가지 혈액 검사 수치들에 미치는 영향력은 외국 발표사례와 유사했으며, 유전요인이 이들 형질에 미치는 전체 영향력을 이해하기 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요인들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01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유전체역학코호트사업 및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유전체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 2009년에는 ‘신체계측치(키, 비만지표, 맥박수, 골강도 등) 관련 유전지표’를 발굴했고, 올 5월에는 ‘혈압 관련 유전지표’ 발굴 결과를 Nature Genetics에 발표한 이래 세 번째로 거둔 개가이다.

건강검진 등에서 얻는 혈액검사 수치들은 한 개인의 건강 상태를 가름하는 진단지표로써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등을 진단하는 기준이 되는 점에서 연구 결과 발견된 유전지표들을 이용해 각종 혈액검사 수치의 고저에 대한 개인의 유전적 소양을 판단함으로써 관련 질환에 대한 개인별 감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별 질환 민감성에 대한 예측을 통해 궁극적으로 각 개인은 건강한 시기에서 부터 환경적 요인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어 머지않아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잇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발견된 유전지표들은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복합질병의 맞춤치료 등에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붙임:Nature Genetics 논문(PDF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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