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엄마일수록 예방접종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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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엄마일수록 예방접종 잘 몰라
  • 박현 기자
  • 승인 2011.09.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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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20~40대 엄마 500명 대상 예방접종 인식조사 진행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임수흠)가 전국의 생후 12개월 이상 72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5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엄마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돌 이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올백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진행한 첫 번째 인식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7.6%가 '예방접종은 내 아이의 질병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92.2%가 '예방접종을 하면 안심이 된다'고 답해,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접종의 효용에 대한 인식은 지난 1차 조사 때 보다 개선됐으며 예방접종 종류와 스케줄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47.2% à 59.6%)

그러나 구체적인 예방접종의 종류와 스케줄에 대해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엄마의 나이가 많을수록('거의 모른다 +잘 모른다' 응답비율 : 20대 36.3% / 30대 40.7% / 40대 44.9%), 전업주부보다는 취업주부일수록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거의 모른다+잘 모른다' 응답비율 : 전업주부 38.4% / 취업주부 43.7%)

또한 돌 이전에 첫 접종을 시작해 돌 이후까지 이어지는 접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돌 이후의 예방접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5명에 그쳐, 지난 일차 조사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돌 이후에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한 접종의 종류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돌 이후 예방접종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구균백신에 대해서 보면 기존 7가 폐구균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경우 새로운 13가 폐구균백신으로 보충접종하는 것에 대한 인지도가 일차조사 27.8%에서 7% 상승했으나 20대의 35%에 비해 30대 27%, 40대 22.4%로 엄마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으나 실제 예방접종 종류와 접종 스케줄 등 세부적인 정보는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출산통계에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31.26세,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 역시 30.1세로 우리 나라도 만혼이 늘고 30대에 출산하는 엄마들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난 만큼, 출산만 장려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도록 엄마들을 위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영유아 건강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반적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지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돌 이후에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나 보충접종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엄마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아기의 평생건강을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돌 이전에 기초 예방 접종을 통해 얻은 방어면역을 장기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돌 이후에도 정해진 추가접종과 보충접종을 정확히 완료해야 하는 만큼 의사회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엄마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올해 초부터 예방 접종을 적절한 시기에 끝까지 완료하면(All Vaccination)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와 엄마, 예방접종을 한 의사, 우리 사회 모두 백점 만점(All 100)이라는 의미에서 '올백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얻는 채널과 가장 신뢰하는 채널로 '병원방문시 의사의 설명'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육아수첩', '육아관련 사이트'를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0.6%가 소아청소년과 방문시 진료 외에도 의사와 영유아 건강정보상담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엄마들은 자녀의 건강정보에 대해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를 통해 알고 싶어하는 요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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